ING금융그룹, 아시아투지심리지수 발표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한국의 투자심리 지수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ING금융그룹의 '아시아지역 투자심리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아시아 지역 투자심리 지수는132로(200점 만점), 전 분기 85였던 지수가 47 상승하면서, 금융위기 이전 수준(2007년 4분기 135)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의 투자심리지수는 2분기 122로, 전분기 73에 이어 49 상승하면서 낙관적 범위로 들어섰다.
세부 질문을 살펴보면 경제 상황이 나아졌다고 답한 비율은 지난 분기 4%에서 31%로 늘었으며, 투자수익률이 개선되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14%에서 34%로, 가정경제 상황이 나아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14%에서 32%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한국의 고용불안을 경제불안요소로 꼽았던 개인투자자들 중 현 경제 상황이 고용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비율이 지난 분기 81%에서 60%로 줄어 고용에 대한 불안도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의 50%는 3분기에는 투자를 줄이고 현금 보유를 늘이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정부가 자국 경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느냐는 질문에 45%의 응답자가 정부는 지역 경제 상황에 대해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13개국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여전히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ING 자산운용 아태지역본부의 니콜라스 투비(Nicholas Toovey) 주식운용본부장은 "중국과 인도를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경기선행지수 및 경기지표들이 연초 이후 큰 개선을 보이지는 않았다"며 "그러나 투자심리는 최근의 주식시장 상승 등 금융시장의 성과개선에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식 시장의 가격이 장기적 평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았기 때문에 우리는 지난해부터 아시아 지역의 회복을 볼 수 있었다"며 "특히 이런 경향은 올 2분기에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ING 투자심리지수는 중국,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13개 아ㆍ태지역 국가의 개인 투자자의 투자심리, 행태를 분기별로 측정해 '0'(가장 비관적)에서 '200'(가장 낙관적) 사이의 점수로 책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