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부담'…코스피, 나흘째 ↓
프로그램 '부담'…코스피, 나흘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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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문선영 기자]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코스피지수가 나흘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기업실적 호조에 따른 기대감에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원ㆍ달러 환율은 닷새째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27포인트(0.16%) 내린 1428.62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기업실적 호전 기대감에 개인들의 '사자'가 이어지면서 장 한때 지수는 1436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오후들어 기관의 매도세가 늘어나면서 하락반전, 결국 보합권으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6억원 398억원을 내다팔며 지수하락을 부추긴 반면 기관이 610억원을 사들이며 낙폭을 제한했다. 프로그램 매물은 666억원 매도 우위로 거래를 마감했다. 차익거래는 178억원 매수였지만, 비차익거래 84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기계(-2.22%), 보험(-1.49%), 전기전자(-1.33%), 운수장비(-0.69%) 등은 고전을 면치 못한 반면 철강금속(0.77%), 음식료품(0.91%), 금융업(0.89%), 유통업(0.53%) 등은 올랐다.

시총 상위종목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5000원(0.77%) 내린 64만5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LG전자(-2.69%), LG디스플레이(-1.45%) 등이 동반 하락했다. 반면, 포스코(0.93%), 현대차(0.13%), KB금융(2.74%), 신한지주(2.87%), SK텔레콤(0.27%), 현대중공업(0.53%) 등은 올랐다.

현대증권 박문광 투자전략팀장은 "2분기 기업 실적 우려감과 재정적 효과가 지속될 수 있지에 대한 불안감 등이 퍼지면서 코스피지수가 조정양상을 이어가고 있다"며 "여기에 수급까지 뒷받침 되지 못하면서 그 기간이 다소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실적시즌 동안은 당분간 지지부진한 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러나 2분기 어닝시즌이 끝나고 이를 바탕으로 주가는 다시 반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7원 상승한 1282.7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 상승과 글로벌 달러화 약세에 전날보다 3원이 내린 1276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127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오전 내내 보합권 움직임을 보이던 환율은 오후들어 상승반전하면서 장중 1280원선을 돌파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주말 결제 수요와 역외 매수세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성우 대구은행 부부장은 "환율이 박스권 장세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역외세력이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환율을 상승을 이끌었다"며 "1280원대의 지지선을 확인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1300원을 상향 테스트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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