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保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 재연
自保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 재연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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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익수수료 1~2% 지급... 현대등 대형사 잇달아 검토
모집수수료 인상 불가피...수익악화 우려 확산.

손해보험사들의 과다 사업비 지급에 따른 제살깎아먹기식 판매경쟁이 재연되고 있다. 최근 삼성화재가 모집수수료 중 1~2% 수준의 이익수수료를 지급하면서 현대, 동부화재 등 대형사들도 잇달아 도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손해율 급등에 이어 모집수수료 인상으로 사업비 부담이 가중, 추가적인 수익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이달부터 자동차보험 모집수수료 중 1~2% 수준의 이익수수료 지급을 일선 대리점 및 설계사 조직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대해상, 동부, LG화재 등 대형사들도 이익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익수수료는 모집수수료 중 일반적으로 계약 건수당 지급되는 비례수수료가 아닌 비비례수수료로 대리점 등이 모집한 보험계약 중 이익 기여도가 큰 경우 지급된다.

업계에서는 이익수수료가 지급되면 현재 15~17% 수준인 모집수수료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손해보험사들은 업계 자율협정에 따라 삼성화재 15%, 현대 동부 LG화재 15.1%, 동양화재 15.4%, 중소형사 17% 등으로 모집수수료를 제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화재에 이어 대형사들의 이익수수료 지급 검토가 자동차보험 시장 정체와 온라인보험의 시장 확대 등으로 판매 경쟁이 가열되면서 가격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동차보험의 경우 통상 27.5% 안밖의 예정사업비를 초과, 30% 수준의 과다 사업비를 집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익수수료가 인상되면 추가적인 수익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대에 육박한 가운데 무리한 사업비 지급으로 판매 경쟁이 가열 양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손보사들이 판매 경쟁이 가열되자 추가적인 모집수수료 지급 등 과다 사업비를 집행,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대형사들이 이익수수료 등을 지급하게 되면 모집수수료가 인상될 수 밖에 없어 이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충고했다.

그는 이어 중소형사들은 대형사들에 비해 사업비 여력이 적은 데다 상대적으로 수수료 인상 효과가 미미하다고 보고 이익수수료 지급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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