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양육권 2순위 ‘다이에나 로스’”
마이클 잭슨 “양육권 2순위 ‘다이에나 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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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갑작스런 그의 죽음만큼이나 세간의 이목을 끄는 것이 그가 남긴 유언장이다. 이미 알려진 것 처럼 어머니 캐서린에게 자녀 양육권과 유산 관리 자격을 넘긴다고 돼 있다. 그런데, 팝의 여왕 '다이에나 로스'에게 그 다음 자격을 준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미국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2일 LA 법원에 제출된 마이클 잭슨의 최종 유언장은 2002년 7월 7일 작성됐으며, 마이클 잭슨의 사인이 있다. 마이클 잭슨은 유언장에서 자신이 만약 세 아이가 어릴 때 숨지면, 어머니 캐서린 잭슨에게 자녀 양육권과 재산을 넘기겠다고 적었다.

주목되는 것은 그 다음 순위. 혹시 어머니 캐서린이 자신 보다 먼저 숨지거나, 자녀 양육권을 포기할 경우 전권을 다이아나 로스에게 넘기겠다고 밝히고 있다. 올해 64살인 다이에나 로스는 검은 진주로 불린 흑인 여성 가수의 상징이다.

로스는 잭슨 파이브 시절 부터 마이클 잭슨과 친분을 맺어왔고, 78년에 뮤지컬 위즈에 함께 출연해 성공적인 공연을 이끌기도 했다. 마이클 잭슨이 남긴 재산은 집과 저작권료, 이자 수입을 더해 모두 5억6천7백만 달러로 추정되며, 빚을 청산하고도 2억3천6백만 달러가 고스란히 남을 것이라고 한다.

잭슨은 특히 자신은 지금 독신으로, 데보라 로우와의 결혼도 법률적으로 이미 효력이 없다며 배제시켰다. 아버지나 형제에 대한 언급도 전혀 없다.

자신이 흑인인 것을 극도로 혐오했던 것으로 알려진 마이클 잭슨. 하지만, 다이에나 로스를 제2의 양육권자로 지목한 것을 보면, 그의 내면에는 '흑인의 피'에 대한 강한 집착이 존재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마이클 잭슨의 집에서 의료진들만이 접근할 수 있는 '프로포폴'이라는 치명적인 수술용 마취 약품인 발견됨에 따라 직접적인 사망 원인을 밝히는데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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