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판매제 개편…증권사 미칠 영향 '미미'
펀드 판매제 개편…증권사 미칠 영향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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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질 향상 펀드 투자 활성화 될 것"
"보수인하로 인해 단기 수익 감소 불가피"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다음달 부터 실시되는 판매 수수료 차등화 및 판매 회사 이동제도가 향후 증권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장기적으로 펀드시장이 활성화를 불러와 증권사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보수인하로 인해 단기적인 수익 감소는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향후 판매사간 서비스 차별화 등을 통한 경쟁을 촉진하는 펀드 판매회사별 수수료 차등화 제도를 도입,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각 판매사별로 수수료가 달라지면 오는 10월부터 펀드가입 후 만기 전에라도 다른 판매사로 갈아탈 수 있게 해 수수료 경쟁을 본격화 시킬 방침이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업계 관계자들은 업계간 경쟁이 촉발되면서 증권사들의 경쟁력이 제고, 장기적으로는 증권사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서비스 질이 높아져 펀드 투자가 활성화 되면 오히려 증권사 수익에 도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유진투자증권 서보익 애널리스트는 "펀드 판매 수수료 차등화는 개별 증권사들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지만 펀드 판매회사 이동 제도는 증권사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들이 판매채널의 중심에 있는 은행에서 자산관리 서비스가 우수한 증권사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펀드 투자자들은 그동안 심한 증시 변동과 불완전 판매의 위험성을 경험했기 때문에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클 것"이라며 "펀드 판매사 이동 허용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지급결제 시행 시기와 맞물려 투자자와 자금이 우수 증권사로 이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펀드시장 활성화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임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굿모닝신한증권 박선호 애널리스트는 "지속적 비용이 아닌 일회성 비용이라는 판매수수료의 특성상 1% 이내에서의 차등화만으로는 펀드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을 유발하기에 낮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금이라는 속성상 1% 미만의 수수료율 인하보다는 투자수익률에 더욱 민감한 자금이며, 본격적인 판매수수료 인하 경쟁 또한 판매회사 이동 제도가 도입돼야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보수 인하로 인해 단기적인 수익 감소는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하이투자증권 김지영 애널리스트는 "이번 제도는 펀드 판매시장에 경쟁체제를 도입해 수수료 인하를 유도한다는 '펀드 판매시장 선진화 방안'(지난해 9월 발표)의 연장선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펀드판매 보수 인하로 인해 증권사들의 수익 감소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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