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차기 우리금융 CEO 누구?
<초점>차기 우리금융 CEO 누구?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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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기용 vs 외부 영입
전광우 이덕훈 정건용 정기홍씨등 거론...지배구조 개편안 변수.


금융계에 차기 우리금융 CEO에 대한 논의가 무르익고 있다. 다음 달로 임기가 만료되는 윤병철 회장과 이덕훈 행장의 후임에는 전광우 현 우리금융 부회장과 함께 이덕훈 행장의 유임설이 나돌고 있고 관료출신 제3의 인물 기용설도 떠돌고 있다.

그러나 2기 우리금융 경영진 선임은 우리금융 지배구조 개편 문제와 맞물려 있어 다음달 초까지는 많은 변수가 작용할 전망이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차기 우리금융 CEO 후보에는 내부 인사로 전광우 우리금융 부회장과 이덕훈 은행장의 유임이 거론되고 있으며, 외부 인사로는 정건용 전 산업은행 총재, 신동혁 은행연합회장, 정기홍 전 금감원 부원장 등 15명 안팎의 인사가 물망에 오르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한 관계자는 행내에 전광우 부회장과 이덕훈 행장이 거론되고 있고 이들의 최근 활동도 예사롭지 않다며 다음 주 중으로 외부인사까지 포함해 소수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4명의 상임이사회 중 우리금융 윤병철 회장은 고령에 따른 용퇴가 확정적이고 민유성 부회장은 조직내 지지가 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부 인물로는 정건용 전 산업은행 총재 외 윤증현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 하영구 한미은행장, 김병균 대투증권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최근 우리금융 인수를 주도했던 이헌재 재경부 장관의 재입각 변수도 만만치 않아 금융계 폭넓게 퍼져 있는 이헌재 사단 인사 가운데 한 사람이 기용될 것이란 관측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우리은행 한 관계자는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이덕훈 행장의 유임설이 최근 강하게 떠오르고 있지만 행내에서는 그 확률을 10% 내외로 낮게 보는 편이라며 외부 인사 유입 가능성이 만만치 않음을 시사했다.

경영진 구성과 함께 차기 우리금융 CEO가 우리은행장을 겸임할 수 있을 지도 금융계 주요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 우리금융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우리은행 노조가 제기한 우리금융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나름의 안을 마련해 최근 재경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문제는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는 확정될 전망이다.

우리은행 노조는 우리금융 CEO가 우리은행장을 겸임하는 대신 이사회 의장을 따로 둬 CEO의 전횡을 막을 수 있는 지배구조를 선호하는 반면, 예금보험공사는 우리금융 CEO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고 우리은행장이 우리금융 부회장을 겸임하는 안(부회장 1인 체제)을 염두에 두고 있어 결론이 어떻게 날지는 미지수다.

한편 우리금융 주총일은 다음 달 26일 오후로 잡혀 있으며, 이에 따라 우리은행 주총일은 늦어도 26일 오전까지는 이루어져야 한다. 선임 절차와 관련해서는 현재의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가 사실상 유명무실하다는 여론이 있어 지배구조 개선안의 진행 상황에 따라 행추위 구성 여부는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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