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약세, 기조적으로 진행되지 않을 것"
"달러화 약세, 기조적으로 진행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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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달러화 약세가 기조적으로 진행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일 KB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3월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되면서 달러화 약세가 진행되고 있지만 달러화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 역시 공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달러화 약세 원인에 대해 2008년 하반기 금융시장 불안이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달러화 강세) 연결됐으나, 금융시장이 안정을 보이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희석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달러화 약세의 가장 큰 원인으로 2009~2010년 미국 재정수지 악화를 꼽았다. 미국은 2008년 GDP대비 경기부양대책 규모를 기준으로  중국, 일본, 호주에 이어 4번째로 많은 경기부양대책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2009년과 2010년 미국의 재정수지 적자는 경상GDP대비 각각 11.2%, 9.3%로 증가해 유로, 일본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을 유지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재정수지 악화는 유로, 엔화에 대한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자리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같은 달러화 약세요인과 더불어 강세요인 역시 공존하고 있어 달러화 약세가 기조적으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보고 있다.

우선 달러화 약세의 가장 큰 원인인 재정수지 악화 우려는 이미 채권시장에 반영돼 있어 달러화의 추가적인 약세를 부추기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더불어 미국 국채수익률이 유로, 일본에 비해 빠르게 상승했다는 점 역시 달러화 강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2009년 3월 이후 원·달러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 한국기업들의 가격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것인지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달러화 약세에도 한국의 가격경쟁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KB투자증권 김성노 연구원은 "2009년 5월 Major Dollar Index 대비 원화가치는 15.81X로 2009년 2월 17.43X보다 낮아졌지만 15.81X는 1997~1998년 외환위기 당시의 수준으로 한국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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