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매유통시장 성장 잠재력 크다"
"한국 소매유통시장 성장 잠재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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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상의, 리테일 부동산 콘퍼런스 개최

유통·부동산개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소매유통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전망했다.

닉 브래드스트리트 세빌스 홍콩지사 리테일 아태지역 담당은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K) 부동산위원회가 3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주최한 제1회 리테일(retail) 부동산 콘퍼런스에서 "아시아 지역 소매유통시장은 매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쇼핑공간도 대형화하고 복합화하는 추세"라며 "한국시장의 성장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는 구찌 등 명품 브랜드의 최대시장일 뿐 아니라 매출에서도 유럽과 미국을 앞지르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유럽과 미국의 소매유통·부동산개발업체들의 아시아 진출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 명품 브랜드의 유통은 아직도 백화점에 집중돼 있다"면서 "중국이나 홍콩 등에서 소매유통이 쇼핑몰 등으로 다양화하는 것처럼 한국의 유통시장도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적 명품 유통기업의 한 간부는 익명을 전제로 "미국은 1980년대에, 일본은 20여 년 후에 백화점 통폐합이 진행됐고, 명품 유통도 백화점 위주에서 역세권 쇼핑몰 등으로 확산하는 추세"라며 "한국도 이러한 추세를 따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조창현 신세계백화점 기획실 상무는 "지난해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도소매업은 비중은 7.3%로, 미국(12.3%)과 일본(13.0%)의 절반 수준이어서 성장의 여지가 많다"면서 "특히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올해 3월까지 미국이 6.6%, 일본이 7.2% 감소한 반면 한국에선 3.4%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조 상무는 "한국의 백화점이 침체기에 있는 미국이나 일본의 백화점과 다르게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은 독특한 백화점 문화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의 백화점은 식품부터 가전, 의류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고, 문화센터와 레스토랑 운영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백화점 안에 있는 식품매장은 여성고객을 단골고객으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면서 "백화점 고객의 60% 정도가 식품매장에 들를 뿐 아니라, 상위 5%의 VIP 고객이 식품매장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송도국제도시 토브만몰 등 현재 진행 중인 쇼핑몰 프로젝트와 영종도에 설립될 예정인 '패션 아일랜드 프로젝트'가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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