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펀드, 거치식이 돈 벌었다"
"중국펀드, 거치식이 돈 벌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최근 펀드투자의 기본 원칙으로 '적립식 투자'가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3년 이상 장기 투자한 중국펀드의 경우 '적립식' 보다 '거치식'이 훨씬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 이동수 과장

3일 피델리티자산운용 이동수 마케팅팀 과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중국증시가 최근 3년간 '역V'형의 움직임을 보였고 이는 적립식 투자자에게 불리한 결과로 이어졌다"며 "투자 유입금이 모이는 시점에서 증시가 반등하면 수익률이 뛰어나지만 중국증시는 정 반대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운용사의 '중국펀드에 대해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5가지'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초부터 올 5월 말까지 중국 펀드에 거치식으로 투자한 경우 총 누적 수익률은 30%를 초과한 반면 매월 적립식으로 투자한 경우는 -5%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수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 2007년 10월 이후 투자한 경우 '적립식'이 '거치식'에 비해 수익률 회복이 빨랐다.

실제로 자료에 따르면 거치식으로 투자했을 경우 4월 말 현재 수익률은 -55% 이하이지만 적립식의 경우에는 -18% 이하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과장은 "저점 이후 중국증시가 15% 정도 회복했음을 감안하면 2007년 10월 쯤에 가입한 적립식 투자는 원금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적립식의 경우 평균 매입단가 효과(코스트 레버리지)가 크다는 것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은 수익률에 부화뇌동하지 말고 추가 불입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최근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중국 본토 펀드에 대해서는 "중국 본토(A주)펀드의 경우 전체 물량의 70%에 달하는 비유통주 해제로 인한 물량 부담과 위안화 헤지 수단이 없다는 부담이 있다"며 "그러나 중국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 실시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GDP성장률이 전망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 관점에서 상승여력을 충분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A시장과 홍콩 H주의 주가는 비슷해 질 것"이라며 "펀드 환매기간 등을 고려하면 현재 중국 본토 투자펀드 수익률이 높다고 해서 갈아타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