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CMA신용카드 출시, '머니 무브' 부활?
증권사들 CMA신용카드 출시, '머니 무브' 부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금 흐름 변화의 촉매제될 듯
"추세적 현상인지는 지켜봐야"

최근 정부의 확장 정책으로 인해 시중 자금이 빠르게 주식, 펀드, ELS(주가연계증권)등 위험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증권사들의 'CMA신용카드' 출시를 계기로 이같은 자금 흐름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머니 부브'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는 앞다퉈 은행 저축예금 대비 1~3%p이상 높은 금리를 제 공하고 있는 CMA에 지급 결제 기능까지 부여된 'CMA신용카드'를 출시하고 있다.

키움증권 서영수 애널리스트는 "이달부터 허용되는 증권사의 CMA신용카드 상품의 축시가 하반기 자금흐름에 변화를 줄 것"이라며 "지금 결제기능이 부여되고 신용카드 제휴까지가능하면 CMA상품이 급성장할 것이고, CMA의 급증이 수익증권과 ELS 등 주요 위험금융자산에 대한 판매증가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CMA신용카드는 은행과 비교할 때 양호한 상품으로 경쟁력을 갖춘 데다 증권과 카드사의 적극적인 프로모션, 계열 대기업집단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며 "나아가 CMA 신규계좌의 30~50%가 적립식펀드를 가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험금융자산의 증가에도 적지 않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정부의 경기부양이나 확장적인 통화정책과 신용완화정책, 원화의 절상기조 등도 자산관리시장의 성장에 한 몫할 것이란 설명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금흐름의 변화가 초래될 경우 국내 금융시스템은 또다시 악화될 수 있다며 아직까지 '머니무브' 현상을 단언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한다.

NH투자증권 허대훈 애널리스트는 "CMA신용카드 상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고, 단기적으로 금융상품의 선호현상이 확산될 수는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남북간 긴장 심화, 정치적 불안의 재현 등으로 경제 주체의 위험자산기피(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아직까지 머니무브를 단언하기는 이르다"라고 설명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