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잇단 임금동결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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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SKT 노사 현 임금수준 유지 합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통신업계에서도 임금 동결 분위기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1일 통합법인 출범을 앞두고 있는 KT 노사는 지난 26일 단체교섭 4차 본회의를 열고 '2009년 임금 및 단체협약안 가협정'을 체결했다.

체결내용을 보면 노사는 우선 고용안정을 담보로 한 임금 현 수준 유지에 합의하고 통신보조비를 KTF 수준으로 상향조정하기로 했다.

통신보조비란 직원이 사용하는 통신비에 대해 회사가 보조하는 것으로 국제전화 및 해외로밍서비스, 소액결제, 타사 정보이용료 등은 제외된다.

사측은 그동안 임금총액 5% 반납, 임금피크제 도입 등을 노조 측에 요구해왔다.

KT 노사는 또 교섭 막판까지 이슈가 된 특별위로금 지급에도 합의했다. 다만, 위로금 지급대상이나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다. 복지기금에 260억 원을 출연하는데도 노사가 의견을 함께했다.

단체협약의 인사보수제도분야에서는 노조 측이 독소조항으로 꼽았던 직위 미부여 등 3개 항이 폐지됐고 ▲전 직원 고과연봉제 도입 ▲직종단일화 ▲직급폐지 ▲포인트승격제 도입 등에도 합의가 이뤄졌다.

KT 노조는 27∼28일 전국을 돌며 가협정안에 대해 조합원 설명회를 가진 뒤 29일 찬반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SK텔레콤 노사도 최근 경제위기와 통합 KT 출범으로 인한 통신업계의 경쟁심화 등을 이유로 현 수준에서 임금을 동결키로 했다.

SK텔레콤 노사는 또 구성원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단체협약의 유효기간을 2010년 12월 5일까지 1년 연장하기로 했다.

노조 측은 이러한 내용의 합의안을 오는 29일 조합원 임시총회에 올려 찬반 여부를 물을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경제위기에 슬기롭게 대처하고 향후 유.무선 1위 사업자로의 위상을 달성하기 위해 임금 동결, 단체협약 유효기간 연장 등에 대해 노사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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