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보험 실적 다시 증가
모기지보험 실적 다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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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1309건→올 1월 453건→4월 809건
총 계약 1만3171건ㆍ수입보험료 52.2억 기록
아파트 매매건수 증가 등 부동산경기 회복세 영향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 무주택자 등의 주택구입 지원을 위해 지난 2007년 도입된 모기지보험의 계약실적이 최근 부동산경기가 다소 회복세를 보이면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무주택자 등의 주택구입 지원을 위해 지난 2007년 7월 도입돼 그해 12월부터 취급된 모기지보험의 계약실적은 지난 4월까지 총 계약건수 1만3171건에 수입보험료 52.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보험가입금액(보증금액) 4908억, 관련 대출금액 1조2225억원을 기록했다.

월별 실적은 지난해 1월 312건ㆍ1억에서 동년 10월 1309건ㆍ4.1억까지 증가했다가 경기침체 등 부동산경기의 급속한 악화로 인해 올 1월 453건 2.3억으로 줄었다.

하지만 지난 1월을 기점으로 전국의 아파트 매매거래건수가 다시 증가하는 등 부동산경기가 다소 회복세를 나타냄에 따라 모기지보험 계약 실적도 ▲2월 770건ㆍ3.9억 ▲3월 871건ㆍ4.6억 ▲4월 809건ㆍ4.1억원으로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건수는 지난해 4월 9만7188건에서 올 1월 4만9085건으로 줄었다가 지난 3월 7만8637건으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

모기지보험은 주택담보대출 차주의 채무불이행으로 대출금융사가 입은 손해를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증보험으로, 차주는 모기지보험 가입시 담보인정비율(LTV) 한도를 최대 85%까지 높게 받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으로 주택 구입이 가능해진다. 현재 서울보증보험 등이 은행·보험사 등 15개 금융사와 협약을 맺고 영업중이다. 

모기지보험 가입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담보가액은 1억2200만원이며, 담보가액 1억5000만원 이하 주택이 전체의 75.2%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담보가액이 낮은 이유는 대상주택의 대부분이 비투기지역 국민주택규모 이하로 제한됐기 때문이다.

모기지보험에 가입한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LTV는 76.7%로 미가입시의 LTV 한도 60%보다 평균 16.7%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한편 모기지보험 가입 계약건의 64.0%가 75% 초과 80% 이하의 LTV를 적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출연체는 총 계약건수의 1.8%인 238건으로 대출금액 262억ㆍ보증금액 104억 수준이다. 하지만 매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연체 후 경매종료까지 1년 가량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부터는 보험금 지급이 점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LTV 75% 초과 80% 이하 대출건의 연체 발생 비중이 전체 연체건의 78.8%(179건)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주택경기 침체 등 전반적인 경제상황 악화와 모기지보험 가입시의 유용성에 대한 인식 부족 등으로 계약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저조한 상황"이라며 "협약체결 금융사 증가 및 모기지보험에 대한 인식 제고 등 제반 여건이 개선되고 부동산 경기가 회복된다면 실수요자 중심으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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