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 GBS, 이성열 전 대표 복귀, 이경조 대표 좌천?
한국IBM GBS, 이성열 전 대표 복귀, 이경조 대표 좌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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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고득관 기자] 이경조 한국IBM GBS 대표가 지난  20일 갑자기 대표직에서 물러나  CVI(Client Value Initiative) 부서장(부사장급)으로 자리를 옮긴 것을 놓고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 이경조 전 한국IBM GBS 대표

지난해 4월 8일 GBS 부문 대표로 발령난 이 전 대표는 임기를 한참 남겨두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1년 1개월여 만인 이날로 물러나자 사내에서는 이같은 갑작스런 인사에 어리둥절하고 있다.

 한국IBM측은 20일 인사배경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은채 이날 자로  이 전 대표를 그가 지난해 초에 3개월 남짓 근무했던 CVI의 부서장으로 발령했다고 밝혔다.한국 IBM측은 다음날인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공표하고 후임대표에  이 전 대표의 전임인 이성열 현 IBM본사 GBS 전자부문 총괄 파트너를  다시 임명했다고 밝혔다.

 한국IBM관계자는  “내부 조직 개편 차원에서 인사가 이뤄진 것”으로 특별한 의미는 없으며  “미국본사로 갔던 이성열 전 대표가 다시 한국IBM GBS 대표로 복귀하면서 이경조 전 대표도 CVI 부서장으로 옮기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IT업계 안팎에서는 이 전 대표의 경질이 문책성 인사가 아니겠느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부사장급인 부서장에서 대표로 승진한지 1년여 만에 직급을 강등해 원래 자리로 복귀한 것은  명백한 좌천인사가 아닐 수 없다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국계 기업의 경우 본사에서 지역으로 다시 복귀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다고 한국으로 복귀하는 본사임원에게 대표직을 주기위해 임기중에 현대표를 좌천시키는  아주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IT업계에서는 이 전 대표의 인사 이동이 최근 한국IBM이 동부생명 차세대 프로젝트에서 협력업체들과 불협화음을 빚는 등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던 것도 원인중의 하나로  보고 있다. 한국IBM은 동부생명 차세대 프로젝트를  예정일에 맞춰 완료하지 못했을 뿐더러 동부생명측은  한국IBM이 구축한 시스템이 적잖은  문제점을 안고 있어 현재 시스템구축작업이 중단돼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결국 이로인해 대금 지급 문제가 터졌고 양측은 이를 원만히 해결했지만, 이 전 대표가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졌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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