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자본시장연구원(KCMI)이 한미재무학회(KAFA)와 공동으로 진행한 '금융시장 활성화' 세미나에서 자본시장연구원 김필규 연구조정실장은 "국내 채권시장의 발행규모는 통안채와 은행채, 국채의 발행 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외환위기 이후 회사채 스프레드의 급상승으로 회사채 발행시장은 점차 축소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실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기업신용의 우려로 상승된 스프레드는 신용도가 높은 회사채에만 투자가 편중되고 있다"며 "신용등급 BB+이하의 기업들이 발행한 고수익채권의 자금조달 시장은 미미한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01년 Primary CDO(부채담보부증권)의 발행 확대로 고수익채권시장은 전체채권시장의 19%에 달한적도 있었지만, 그 이후부터는 10%를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실장은 "회사채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펀드 신용평가 및 관리기준을 도입해 신용도를 적절히 통제한 목표수익 관리가 필요하다"며 "아울러 국내 회사채 발행절차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주관회사의 기업실사를 체계적으로 실시해 회사채 발행절차를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실장은 ▲기관투자자의 투자 활성화 방안 ▲사채 발행절차의 정상화 ▲채권시장의 종합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 ▲회사채 투자자 보호제도의 개선 ▲금융투자회사의 회사채 인수기능 강화 ▲고수익채권 전용펀드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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