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 박대연 회장 “유동성 위기 없다”
티맥스 박대연 회장 “유동성 위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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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경 500억원 투자유지…“절대 매각 안한다”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 120만주 발행
티맥스 윈도 7월7일 출시…“내년 SI시장 철수”

[서울파이낸스 고득관 기자] “일시적으로 자금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것은 사실이지만, 결코 티맥스소프트를 매각할 계획은 없다. 조만간 300억원의 투자유치를 받고, 7월에 티맥스 윈도우를 발표한다면 현금유동성 위기는 금방 사라질 것이다.”

▲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회장
티맥스소프트 박대연 회장은 19일 서울 글래스타워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박 회장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티맥스의 매각설과 유동성 위기설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매각설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매각협상을 논의해본적도 없고, 그럴 생각도 전혀 없다”며 “대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기술력 있는 기업(티맥스소프트)을 인수하려는 의도적인 음해설일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유동성 위기설에 대해서는 일부 사실이 있음을 인정했다. 박 회장은 “티맥스소프트는 가급적 외부투자를 배제하고 차입을 우선시해왔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자금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것은 맞다”며 “하지만 올 상반기 중 300억원의 투자유치를 포함해 5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00억원의 투자를 하는 곳은 국내 금융회사이며, 오는 6월 중순경 발표된다.

주식상장은 코스닥부터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박 회장은 “나스닥 상장은 상장비용이 200억원, 연간 유지비용이 50억원이 드는 등 코스닥 상장(55억원)에 비해 비용이 훨씬 많이 들어간다”면서 “나스닥 진입 시 글로벌 경쟁 기업의 강력한 견제와 소송‧공시에 대한 리스크 등을 고려해 코스닥 상장으로 방향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티맥스는 2010년 상반기에 코스닥 상장을 한 후, 2011년에 나스닥 상장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상장 규모는 자본금을 감안해 최소규모인 120만주(전체 주식 1200만주의 10%)를 발행할 예정이다.

IT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티맥스 윈도우 출시는 7월 7일로 연기됐다. 박 회장은 “지난 4월 20일 티맥스 윈도우를 발표하려 했지만, 마케팅 차원에서 발표를 한 후 곧장 판매에 돌입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7월로 연기했다”라며 “7월 7일에서 더 이상 연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티맥스 윈도우는 현재 MS(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XP 및 오피스와의 호환성을 테스트 중이다. 7월 7일 공개 이후에는 일반인과 제조업체 등을 대상으로 테스트에 들어가고 9월경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IT업계에서는 그동안 티맥스 윈도우에 대한 기초적인 자료가 전혀 공개되지 않았고, 호환성 테스트를 실시했다는 소식이 전혀 없어 티맥스 윈도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왔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제품이 발표되기도 전에 제품에 관한 사항이 공개되지 않는다고 의심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티맥스 윈도우 공개 후 8월부터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등 PC제조업체에서도 테스트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티맥스 윈도우는 MS 윈도우와 설계부터 전혀 다른 구조를 갖고 있다”며 “일반인들은 PC에 문제가 생기면 재부팅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데 티맥스 윈도우는 안정성을 높여 그런 문제를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 소비자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호환성”이라며 “티맥스 윈도우는 MS 윈도우의 오피스 프로그램, 게임, 브라우저 등 모든 프로그램과 완벽히 호환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회장은 내년부터 모든 SI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올해 금융권의 1~2개 프로젝트에 참여한 후, 내년부터는 SI 프로젝트에 절대 주사업자로서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티맥스소프트가 나아갈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티맥스는 일반 SI와는 달리 인력장사를 하지 않고, 외산업체의 하드웨어를 받아 쓰지도 않았다”며 “티맥스가 이제껏 추구한 것은 금융권 차세대시장에서 응용SW를 공급하면서 쌓은 기술을 자산화 시키기 위해서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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