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동화기기 투자 대폭 축소
금융자동화기기 투자 대폭 축소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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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30% 감소 … 2005년 이후 회복세

업체간 출혈경쟁 줄여 수익성 강화해야

올해 국내 금융권의 금융자동화기기 수요가 전년대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금융권을 대상으로 자동화기기(ATM 및 CD기)에 대한 수요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총 예상 도입대수는 약 1만1800대로 2003년의 1만6950대 대비 30% 감소했다.

이는 ATM의 경우 9500대에서 8000대로 16%, CD는 7450대에서 3800대로 49%정도 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전년까지만 해도 6:4의 비율을 보였던 ATM 대비 CD 도입대수는 올해 예상기준으로7:3 정도로 점차 ATM위주의 투자비중이 높지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어 향후 자동화기기 시장이 ATM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금융자동화기기 시장은 은행간 합병에 따른 전산통합 작업, 주 5일 근무제 대응을 위한 은행업무 무인화 등을 목표로 국민은행·농협·우리은행을 위주로 한 대형은행들의 수천대에 이르는 교체 프로젝트가 진행돼 어느 해보다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다.

하지만 굵직한 프로젝트가 2002년부터 2003년간 대부분 완료되면서 올해 금융권에서는 경영내실화 및 수익성강화 측면에서 금융자동화기기 도입규모를 축소할 예정이다.

이러한 수요감소는 추세는 금융 IC카드, 모바일 뱅킹 등의 기술적 환경변화와 방카슈랑스 등 새로운 금융환경이 어느 정도 정착될 것으로 예상되는 2005년 이후에나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02년 하반기부터 지속된 은행권의 협상에 의한 계약방식이 아닌 업체간 출혈경쟁을 유도하는 최저가 입찰방식으로 인해 작년 대비 금액측면의 시장규모 역시 크게 줄어들어 향후 금융권, 기기업체 쌍방간에 적정가격 협상에 대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시장에서 ATM기가 20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반면 한국시장과 제품구조가 유사한 일본시장은 최소 3000만원 이상의 가격선을 형성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2200만원 이상 선에서는 판매가 이뤄져야 향후 공급업체들의 다양하고 새로운 기능의 제품개발과 서비스품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 순환 구조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LG엔시스, 노틸러스효성 ,청호컴넷, FKM 등 자동화기기 업계는 원가절감 및 공정한 경쟁구도 확립을 통해 ATM·CD의 수익성 확립을 위한 전략을 마련하는 한편 최근 금융권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공과금수납기, 거래내역조회기, 동전교환기 등 특화된 제품에 대한 판매에 힘을 기울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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