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연차 '국세청 로비' 정황 포착"
"검찰, 박연차 '국세청 로비' 정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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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국세청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박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국가보훈처장과 김 전 처장이 회장으로 있는 세무법인의 관계자들에 대한 계좌추적에 나선 사실이 확인됐다며 SBS가 3일 이같이 보도했다.

검찰이 천신일 회장을 출국금지한데 이어 김정복 전 처장에 대한 계좌추적에 나서면서 여권과 현 정부 공직자들의 연루의혹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

보도에 의하면, 대검찰청 중수부가 최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국가보훈처장과 김 전 처장이 회장으로 있는 모 세무법인 관계자 2, 3명에 대해 영장을 발부 받아 계좌추적에 착수한 사실이 확인됐다.

검찰이 계좌추적에 나선 김 전 처장은 중부지방국세청장을 지냈고 세무법인 관계자들도 국세청 간부 출신이다. 김 전 처장은 지난해 7월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 정승영 정산개발 대표 등과 함께 서울 모 호텔에서 태광실업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와 관련해 두 차례에 걸쳐 대책 회의를 가졌던 인물이기도 하다.

검찰의 계좌추적 범위도 세무조사 무마 대책회의가 열렸던 지난해 7월을 전후한 시점인 것으로 알려졌고, 검찰은 특히 박 회장이 사돈인 김 전 처장에게 거액의 자금을 건넨 뒤 세무법인 직원들을 통해 국세청에 로비를 시도한 사실이 있는지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방송은 전했다.

김 전 처장은 그동안 천신일 회장과 함께 태광실업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을 받았지만 이를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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