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 올해들어 손실 13兆 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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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손실 21% 회복…"체감수익률은 아직" 

금융 한파로 된서리를 맞았던 주식형펀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입은 손실을 만회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총액은 4월 말 현재 96조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12조원 늘었다.

여기에 그 동안 환매로 주식형펀드에서 1조4천억원이 순유출된 것은 감안하면 올해 들어 4개월 동안 주식형펀드에서 거둔 투자수익은 13조4천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중 국내주식형펀드가 10조원, 해외주식형펀드는 3조4천억원이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 28조7천억원, 해외 34조3천억원 등 국내외 주식형펀드에서 총 63조원의 손실이 난 데 비하면 아직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올해 들어 거둔 투자수익은 작년 손실액의 21% 수준에 불과하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주식형펀드(692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0.38%, 해외주식형펀드(759개)는 11.39%를 기록했다.

국내주식형펀드로는 '미래에셋TIGER SEMICON상장지수'가 연초 이후 69.50%, 해외주식형펀드는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주식형자 1(Class-C 2)'가 46.6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두에서 펀드손실 만회를 이끌고 있다.

아직 일부지만 2007년 펀드 열풍 당시 '대박 펀드'를 떠올리게 할 만큼 단기수익률이 급격히 호전되는 펀드도 눈에 띈다.

하지만 대다수 투자자들이 실제 체감하는 회복 속도는 이 같은 수익률 개선에 크게 못 미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이수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는 "평균 수익률은 회복되고 있지만 실제 수익률은 투자자마다 편차가 클 수 있다"며 "그동안 적립식으로 꾸준히 투자금을 불입한 투자자라면 손실폭을 많이 줄였겠지만, 중간에 불입을 중단했거나 거치식으로 투자한 투자자라면 체감 수익률은 여전히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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