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증시, 조정에 대비하라"
"5월 증시, 조정에 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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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한동안 거침없이 내달리던 코스피지수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수를 견인할 만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 희석, 미 금융사들의 부실자산 부담감, SI 확산에 따른 경기 회복 지연 우려 등이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펀드 환매에 대비한 기관들이 연일 매도공세를 펼치면서 지수 하락의 주요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5월 주식시장은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는 한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코스피 예상밴드, 1050~1400포인트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5월 코스피 지수가 1200~1400포인트의 내외의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효진 연구원은 "두 달 간 너무 가파른 지수랠리가 유동성의 힘을 보여준 것은 분명하지만 경기회복의 시그널이 체감으로 연결되기에는 너무 짧은 기간 급히 올라온 부담이 크다"며 "장기적인 상승추세가 훼손될 가능성은 낮지만 코스피지수 1400선 부근에서는 부분적인 조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정보파트장 역시 "유동성 랠리의 기본조건이라 할 수 있는 대기자금 유입과 낮은 주가 중에서 지금은 주가가 싸다는 매력이 희석되고 있다"며 "풍부한 유동성과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 모멘텀 등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랠리는 가능하겠지만 1400포인트를 넘어선다면 단기적인 차익실현도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美 금융기관 '스트레스테스드' 변수
5월 국내 증시의 가장 큰 변동요인으로 꼽히는 것은 미 금융기관들의 '스트레스 테스트'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금융시장에는 단기적으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만 궁극적으로는 결과보다 미국 경기가 부양책 등을 통해 얼마나 회복의 속도를 낼지 여부가 금융기관의 잠재적 부실규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속도조절 여부와 미국의 실업률 추이, 과잉 유동성 논란에 따른 미 정부의 경기부양책 정책변화 여부도 확인하고 가야 할 변수다.
이트레이드증권 민상일 투자전략팀장은 "5월 시장에선 글로벌 경기회복을 확인할 수 있는 거시경제지표를 살펴야 한다"며 "특히 과잉 유동성 논란과 함께 주요 국가에서 유동성 회수 정책이 나올 경우 경기부양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IT 및 경기 민감주에 관심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5월에 유망한 투자종목으로는 정보기술(IT)이나 자동차, 건설 등과 같은 경기민감주를 꼽았다.
하나대투증권 양경식 연구원은 "IT는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고 자동차는 정부 지원으로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주도주인 IT와 자동차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동양종금증권 김승현 연구원 역시 "IT 섹터에서는 반도체ㆍ장비와 디스플레이, 전자ㆍ부품 등 하드웨어 업종 대표주에, 금융 섹터에서는 저평가 매력이 높은 은행과 증시환경 개선으로 이익증가가 기대되는 증권업종에 관심을 둘 만하다"며 "하반기 이익 증가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업종도 유망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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