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독감' 공포 北美 엄습…우리는 '안전지대'?
'돼지독감' 공포 北美 엄습…우리는 '안전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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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의과학검역원, 멕시코·미국산 돼지고기 검역 강화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조류독감'에 이어 '돼지독감' 공포가 엄습해오고 있다. 조류독감이 지리적으로 동남아에서 주로 발생된데 반해 돼지독감은 멕시코가 진원지여서 체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역시 불안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멕시코산 돼지고기 수입국인데다 돼지독감의 치사율이 조류독감을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마거릿 찬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25일 멕시코와 미국에서 발생한 돼지독감 사태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세계적인 유행병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찬 사무총장은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 예단할 수 없지만 각 나라 별로 경계를 더욱 강화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재까지 멕시코에서는 1천여 명이 돼지독감으로 의심되는 바이러스에 감염돼 68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됐으며, 미국으로도 바이러스가 확산돼 감염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돼지독감'이 결코 먼나라 얘기가 아닐 수 있다는 데 있다. 우리나라는 멕시코산 돼지고기 수입국이다. 때문에, 멕시코와 미국에서 신종 바이러스로 보이는 돼지독감이 확산되면서 국내에서도 검역이 강화된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27일부터 우선 멕시코와 미국에서 수입되는 돼지고기에 대해 표본을 채취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사를 하기로 했다.

검역원은 또 질병관리본부 등과 긴밀히 협조해 멕시코와 미국 지역 여행자의 휴대품 검색 등 국경 검역을 강화할 계획이다.

검역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식품으로 전파되지 않고 주로 접촉이나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검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들어 3월까지 수입돼 검역을 통과한 돼지고기 양은 멕시코산이 27건으로 208톤이고, 미국산이 천487건 2만8천7백 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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