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작년 3조4천억원(순이익) 벌었다
카드업계 작년 3조4천억원(순이익)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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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카드업계가 '죽을 맛'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막상 두껑을 열고보니 성적표가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업카드사와 은행 카드부문이 올린 순익이 3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기와 불황이 카드업에 미친 영향이 타 금융업종보다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5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 1조 6천5백여억 원, 15개 겸영은행의 카드부문 순이익 1조 7천5백억 원 등 전체 카드업계의 순이익은 3조 4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카드업계가 가맹점을 통해 거둬들인 수수료 수입은 6조 590여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6.5%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현금 서비스를 제외한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은 총 300조 9천60억 원으로 18%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때문에, 카드사 실적 호조의 근본 요인으로 카드이용액 증가가 꼽힌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이후 신용카드 사용 급증세는 꺾였지만 올해 1분기 5.6%가 늘어나는 등 큰 맥락에서의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다. 

이같은 카드업종의 상대적 실적 호조가 최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가맹점 수수료 상한제' 도입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금융당국의 시뮬레이션 결과, 전체 가맹점에 수수료 상한선 2.6%를 적용할 경우 카드사들의 가맹점 수수료 수입은 4천400억 원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카드업계 이익규모의 1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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