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고객잡기 '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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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강화 위해...갖은 아이디어 동원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수익성 강화가 시급한 은행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고객 모으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몇년간 수조원씩 이익을 내던 시중은행들이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수익의 기본인 예대금리차(예금과 대출금리 간 격차)가 크게 줄고 있고 펀드 보험 등을 판매해 받는 수수료 수입도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은행들이 수익성 확보에 나서면서 영업점 방문 시간에 따라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 틈새시장 공략을 통한 고객모으기에 힘을 쓰고 있다.

국민은행은 '오전 고객' 잡기에 나섰다. 다음 달부터 오전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금리 우대 혜택을 주기로 한 것. 최근 영업시간 30분 단축에도 불구하고 오전 고객이 늘지 않는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오전 11시까지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이 '국민수퍼정기예금'을 가입할 경우 0.1% 포인트 금리를 더 줄 예정이다. 직장인우대 적금, KB상호부금, KB주니어 스타 적금에 가입하면 0.2%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또 오전 11시까지 당행, 타 은행으로 송금할 때 송금 수수료를 건당 50% 할인해 준다.

하나은행은 온라인시장을 통해 고객들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취임 초부터 "오프라인 체제에선 경쟁은행을 이길 수 없다"며 "앞으로 온라인 외부채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라며 온라인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이에 김 행장은 지난 4월 취임 후 온라인 판매 채널인 '하나N플라자'를 15개에서 25개로 늘렸다.

하나은행은 "지난 22일 하나N플라자가 오픈 2년만에 신규 고객 15만명을 돌파했다"며 "15만여 고객 중 절반 가량이 하나은행과 거래가 없던 신규 고객이며, 이는 37개 영업점의 한해 실적과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하나N플라자 이용고객 5명 중 1명이 하나은행의 결제계좌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하나은행은 또 국내 최초로 대형마트에서 365일 연중무휴로 영업하는 인스토어 브랜치(In-Store Branch)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홈플러스 매장 내에 365일 마트 은행을 다음달부터 오픈하기로 했다. 신규 입점하는 하나은행 영업점은 홈플러스 강동·병점·중계점으로 이용고객의 쇼핑시간에 맞춰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영업함하며 야간 및 휴일에도 이용이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향후에도 리테일스토어 개념의 레이아웃을 개발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이용 편리성을 높이며 홈플러스 이용자의 구매 형태나 방문시간에 맞춘 금융상품을 개발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금융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다양한 상품 출시를 통해 고객들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경기침체로 타 은행들이 상품 출시에 주춤한 틈을 이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신한은행은 매달 1~2개 이상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달 들어서만 'Mint 기업적금', '모범납세자 우대통장', '세이프 지수연동예금' 등 총 3개 상품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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