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지수 산출 오류…코스콤 ‘진땀’
코스피200 지수 산출 오류…코스콤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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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상장한 LG화학 시가총액 잘못 적용돼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코스피200 지수가 20일 오전 약 1시간 30분 동안 잘못 산출되면서 증권가가 한바탕 곤욕을 치뤘다. 특히 이번 역시 지난 3월과 마찬가지로 코스콤의 정보시스템에서 오류가 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코스콤은 비판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증권업계와 코스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국내 대표기업 200개로 구성된 지수인 코스피200을 구성하는 LG화학의 시가총액이 잘못 적용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LG하우시스와 분할돼 이날 재상장된 LG화학의 시가총액은 코스피200지수 산출시 재상장 전 마지막 거래일의 시가총액인 4조7400억원이 적용돼야 했지만 20일 시가가 적용된 것이다.

LG화학이 분할 재상장되면서 유통주식 수가 기존 5266만주에서 4638만주로 줄었으나 주가 차이로 인해 시가총액은 1조원가량이 늘었고 그만큼 코스피200은 고평가됐던 셈이다. 이 때문에 코스피200에서 차지하는 LG화학의 비중은 재상상 전 1.3% 수준이었지만 이날 오전 1.5%대까지 올라갔다. 재상장 첫날에 기존 시가총액을 적용하도록 한 것은 기업 분할 등이 코스피200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하기 위한 것으로, 재상장 둘째 날부터 분할 기업의 시가총액이 적용된다.

이날 오류는 코스콤의 정보분배시스템의 문제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거래소 측은 정상적인 자료를 코스콤 측에 제공했고, 코스콤이 정보분배를 하면서 문제가 생겼다고 지목했다. 코스콤 역시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현재 코스콤은 자체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오류가 지난 3월과 같은 코스콤의 정보분배시스템에서 일어났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다. 일단 거래소와 코스콤 모두 차세대시스템과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오류가 일어난 시점이 차세대시스템 구축 이후이고, 명확한 원인 파악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논란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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