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4월 이후 실업자 100만 돌파"
윤증현 "4월 이후 실업자 10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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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금융부실 현재화될 것"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4월이 지나면 실업자가 100만명을 분명히 넘어서게 될 것"이며 "기업과 금융 부문의 부실도 점차 현재화될 것 같다"고 밝혔다.

윤증현 장관은 이날 파이낸셜뉴스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주최한 서울국제금융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이달 말에 제시될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전망에선 세계경기를 더욱 부정적으로 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상황을 종합하면 우리 경제는 낙관적.비관적 신호가 혼재한 상황으로 어느 쪽으로 판단하기 조심스럽다"며 "세계 경제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우리가 할 일을 계속 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경제위기는 특정지역에 한정된 국지전 성격이 아니므로 앞으로 상당기간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조금 더 마음을 가라앉히고 긴 호흡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최근 외평채 발행에 대해 "북한의 로켓 발사 후 불확실성 제거라는 측면에서 한국의 자신감을 보여줄 수 있고 이번에 또 실패하면 신인도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강행했다"며 "이번 성공으로 한국에 회의적이던 상당수 외신들이 한국경제를 밝게 보는 뉴스를 전파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장관은 "현 상황에서 일자리가 1년에 30만개 이상은 창출돼야 그런대로 견뎌낼 수 있다"며 "29조원의 추경안이 빨리 집행돼 연말까지 어떻게 살아남느냐에 우리 앞날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부분의 시장 규율 강화가 필요하다"며 "시장의 자율적인 규율이 우선돼야 하고 정부 개입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수시장을 키우기 위해 서비스산업을 선진화해야 하는데 여러가지 장벽이 높아 잘 진척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박지성 선수가 같이 뛰는 선수들로부터 좋아하는 선수로 많이 꼽히는 것은 어시스트 역할을 많이 해줘 영광을 돌려주기 때문인데 이런 행동이 결국 팀 전체의 사기를 올려주게 됐다"며 "잡셰어링으로 나눔의 철학을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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