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특화된 포인트'로 틈새시장 뚫는다
카드사 '특화된 포인트'로 틈새시장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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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포인트 혜택 다양"
카드사 경쟁력 제고

[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금융 감독 당국의 각종 규제로 인해 회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카드사들이 틈새시장을 겨냥해 포인트로 특화된 카드를 내놓거나 이벤트를 통해 회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카드 불법모집과 출혈 경쟁을 예방하기 위해 금융 감독 당국이 연회비 면제, 경품 지급 등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카드 회원들은 종전에 카드사에서 카드 신청 시 경품 등을 수시로 지급했던 사례가 많아 카드를 만들면 으레 경품을 받는다는 인식이 만연해 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각종 포인트로 특화된 카드를 출시해 경품 이상의 혜택이 회원들에게 돌아가도록 카드 상품을 특화시키고 있다.

카드사 입장에선 불법 카드 모집으로 인한 출혈 경쟁을 막고 회원들을 유치할 수 있는 수익 모델을 카드 상품 특화에서 찾다보니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한편, 회원들은 카드사의 다양한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커져 카드사와 회원이 상생할 수 있는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사용금액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 주고 있어 카드 사용이 전체 민간소비지출의 50%를 차지하기 때문에 카드사들의 포인트 혜택을 대부분의 카드 회원들이 누리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작년 민간소비지출이 557조5900억원을 기록했고 이 중 현금서비스 및 기업구매 실적을 제외한 신용카드 사용액은 279조3100억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전업계 카드사들이 특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신한카드는 이벤트 페이지에서 이달 말까지 카드 가입 신청 시 이용금액에 따라 최고 5만원을 캐시백 해준다. 카드 발급 월 포함 3개월 내 20만원 이용 시 1차로 2만원 캐시백, 50만원 이용 시 추가로 최고 3만원을 캐시백해 준다.

삼성카드는 최근 포인트 적립과 캐시백 혜택까지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생활비재테크서비스를 출시했다. 매달 카드 이용금액의 0.5%(연간 환산 시 6.0%)를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카드 회원들의 호응이 좋아 출시 한 달여 만에 가입자 수는 10만을 돌파했다.

삼성카드 한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워 생활비 절약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R10카드를 출시해 타사 대비 포인트 적립률을 크게 높였다. 백화점, 할인점 등에서 10만원 이상 카드를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10%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월 최고 5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적립된 포인트는 백화점, 할인점, 주유 상품권 등으로 교환해 사용할 수 있다. R10은 타사 대비 연회비가 비싸지만 높은 포인트 적립률을 통해 연회비 대비 혜택을 높였다. R10은 출시 한 달 만에 1만5천장이 발급됐다.

롯데카드는 자사 계열사를 활용해 포인트를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더블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통해 롯데 포인트를 2배로 적립할 수 있는 포인트 카드를 특화 시켰다. 또, 6개월 할부 이용 시 첫 3개월 할부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등 회원들의 실생활에 밀접한 부분을 세심하게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롯데라는 브랜드를 이용해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제휴사를 회원들이 쉽게 찾을 수 있어 활용성을 극대화 시켰다.

한편, 최근 직장생활은 시작한 서울 연희동에 사는 이 모씨(30세)는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는 카드가 많아 실생활에서 많은 혜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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