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에 수출 채산성 '맑음'
환율 상승에 수출 채산성 '맑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 4분기 100.8..전년 동기대비 15.6% 상승

원화 가치가 빠른 속도로 떨어지면서 수출품의 달러표시 가격은 떨어졌지만 수출업체의 채산성은 오히려 상당폭 개선됐다.

1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내놓은 '2008년 4.4분기 수출 채산성 변동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수출 채산성지수는 100.8로, 87.2를 기록한 전년 동기에 비해 15.6% 상승했다.

수출 채산성지수는 2005년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져 2007년 4분기에는 87.2까지 밀렸으나 원화 약세에 힘입어 지난해 1분기부터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달러표시 수출가격이 떨어졌지만 환율상승으로 인해 원화표시 수출가격은 상승했기 때문으로, 실제 지난해 4분기 달러표시 수출가격은 11.1% 떨어졌지만 원화표시 수출가격은 31.7%나 상승했다.

그러나 원화표시 수출가격 상승과 함께 수출품의 생산비용도 상당폭 올라 수출기업들에 부담이 되고 있다.

국산 자재비의 경우 전년 동기에 비해 8.0%, 실질 인건비와 금융비용은 각각 7.7%, 6.5%씩 올랐으며 특히 원화 약세로 인해 수입 자재비는 33.6%나 상승했다.

무협 관계자는 "원화 약세에 힘입어 수출 채산성이 상승했지만 세계경기 부진 및 수요 감소로 수출여건은 점차 악화되고 있다"면서 "채산성 개선을 기회로 활용해 기술개발 투자와 홍보 확대로 기업 경쟁력을 제고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