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따라 자산운용사들이 이른바 `녹색펀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하이자산운용은 14일 녹색성장산업에 집중투자하는 '하이그린퓨처주식형'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환경, 에너지, 생명, 사회간접자본(SOC), 우주ㆍ해양 관련 산업에 주로 투자한다.
이에 앞서 전날에는 산은자산운용이 '산은그린코리아주식펀드'를 대우증권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래에셋녹색성장주식펀드'를 미래에셋증권에서 각각 판매하기 시작했다.
두 펀드는 태양광, 풍력, 원자력, 발광다이오드(LED) 등 녹색성장 종목에 운용 자금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녹색펀드로 분류된다.
트러스톤자산운용도 조만간 '트러스톤녹색성장주식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녹색펀드는 흥국투신운용이 작년 12월 설정한 '녹색성장주펀드'가 유일했다. 이 펀드는 설정 이후 전날 기준 수익률이 32.18%에 달하지만, 설정액이 미미해 시장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이처럼 녹색펀드 출시가 줄을 잇는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 나라들이 경기침체 타개 방안의 일환으로 저마다 녹색성장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선정, 막대한 재정투자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승섭 하이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전세계적으로 각국 정부가 녹색분야에 재정투자를 많이 하고 있어 녹색성장은 단기에 그칠 테마가 아니라 향후 신성장동력으로 지속성장이 가능한 테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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