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증권사 “시너지 창출에 주력”
신설 증권사 “시너지 창출에 주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기업과 BIB 개설, 영업망‧전산망 공유 시도
집합투자‧선물업 진출 준비…종합증권사 변신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신설 증권사들이 외형확대를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종합증권사로의 변신을 위해 신사업 신청을 준비 중이며, 규모를 키우기 위해 자본증자와 지점 설립을 추진 중인 곳도 있다. 또한 모기업과의 시너지 확대를 노리는 곳도 눈에 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KB투자증권, HMC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이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의 경우 농협과의 시너지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영업망 확대를 위해 오는 5월 서울 강남 테헤란로 농협 점포에 BIB(점포 내 점포) 형태의 NH투자증권 점포가 들어설 예정이다.

농협과의 통합마케팅 강화를 위해 차세대시스템도 구축한다. 전국 각지에 지점이 퍼져있어 고객층이 두터운 농협의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다. 기존 코스콤에 원장을 위탁 운영하던 NH투자증권은 이번 차세대 구축을 통해 자체 시스템을 보유하게 된다.

신사업 진출에 대해선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NH투자증권은 집합투자업과 선물업 진출 계획은 가지고 있지만 NH투자선물과 NH CA자산운용 등 계열사가 이미 존재해 있어 섣부른 장담을 할 수 없는 입장이다. 농협은 각 금융계열사간 협의를 통해 이를 해결할 예정이다.

KB투자증권 역시 국민은행과의 시너지 확대를 노리고 있다. 전신인 한누리증권이 IB와 법인영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소매금융을 강화할 계획이지만 점포 개설 계획은 아직 없다. 일단, 국민은행의 전산망과 연계한 증권계좌 개설과 오는 16일 증권-은행 결합 상품 출시 등이 예정돼있다. 또, 오는 6월부터 국민은행의 일부 PB센터에 자사 인력을 보내 증권상품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신탁업 진출, 차세대시스템 구축, 자본 증자, M&A 등에 대해선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추진할 수는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HMC투자증권은 최근 감독당국에 신탁업을 신청했다. 현대자동차 그룹의 퇴직연금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서다. 장기적으로는 선물업과 집합투자업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10년까지 지점을 50개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HMC는 광주, 충남 당진, 울산 등 자동차 공장이 위치한 지역을 중심으로 25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대도시 중심으로 지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기업은행 계열의 IBK투자증권은 최근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IB 강화를 위한 자기자본 확대와 함께 일반개인들을 주주로 끌어들여 소매영업기반을 확충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IBK는 올해 20개인 지점을 25개까지 확대해 소매영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신사업 진출에 대해선 신탁업 보다는 집합투자와 선물업 진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관련 준비를 마친 후 금융위의 인가방침을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