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악재+단기급등 부담…금융시장 '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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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300선 놓고 '공방'.. 환율, 1330원대 '횡보'

[서울파이낸스 박선현ㆍ안보람 기자] 대내외 호재에 한동안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던 국내 금융시장이 일제히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코스피지수는 개인과 기관의 매매공방으로 보합권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고 원ㆍ달러 환율 역시 하락 하루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7일 오전 9시 5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4.07포인트(1.08%) 오른 1283.78을 기록하고 있다. 뉴욕 증시의 하락 마감과 단기 급등 부담으로 약세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8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개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상승반전했다. 그러나 차익실현에 나선 기관의 매물출회로 인해 상승폭이 둔화 되면서 현재는 방향성 없는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외국인은 5거래일 만에 '팔자'에 나섰으며 기관도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개인은 순매수를 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의약품, 서비스업, 의료정밀, 비금속, 보험, 기계 등은 오르고 있는 반면 전기전자, 철강금속, 증권, 전기가스 등은 내리고 있다.

시총 상위종목도 사정은 마찬가지.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000원(-0.17%) 내린 59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1.03%), SK텔레콤(-0.27%). 신한지주(-2.02%), KB금융(-1.45%) 등이 약세다. 반면, 한국전력(0.18%)과, LG전자(1.34%), LG디스플레이(1.12%) 등은 오르고 있다.

이같은 주식시장 혼조에 원ㆍ달러 환율 역시 하락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9시 31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환율은 전날보다 21원 오른 133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밤사이 역외환율이 연물환 종가 보다 높은수준에서 거래를 마친 점을 반영, 15.5원 상승한 132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매수세가 유입되자 환율은 금새 1330원을 돌파, 1332원으로 오른 뒤 상승폭을 약간 줄인채 1330원 부근에서 횡보하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주가 약세 영향으로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최근 약세를 보이던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는 점도 환율 상승의 요인이다. 다만, 1330원 위에서는 수출업체들이 매물을 나오고 있어 환율상승을 제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대신증권 최재식 애널리스트는 "국내시장의 경우도 연기금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지만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이러한 외국인 매수세는 신흥아시아 시장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현상이며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관점에서 보면 코스피 지수 1300선에 대한 테스트 과정은 아직 유효하다"며 "다만 주후반으로 갈수록 옵션만기일에 대한 부담과 실적시즌을 앞둔 부담감으로 단기적인 탄력성이 약화될 가능성은 고려해야 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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