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내수, 3~4월이 바닥"
"완성차 내수, 3~4월이 바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역대 최고치인 4.7%를 기록한 가운데, 완성차 내수는 3~4월이 바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키움증권읜 이성재·김두현 연구원은 2일 "내수판매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아차의 내수판매는 강세를 보이고, 수출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현재차의 중국·미국판매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다음달, 자동차 관련 세금인하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김 연구원은 "3월 완성차 5사 내수판매는 전월비 8.5% 증가했지만, 전년동월비 15.1% 감소한 9.4만대를 기록했다"며 "전년비 영업일수 증가(21->22일)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동월비 감소해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일평균 내수 판매대수는 4312대로 전년동월비와 전월비 각각 19.8%, 1.3% 감소했다.

이·김 연구원은 "반면, 기아차는 모닝과 포르테, 쏘울, 로체 등 신차 판매증가로 전년동월비와 전월비 각각 6.1%, 10.0% 증가한 3만대를 기록했다"며 "자동차관련 세금이 인하되는 5월부터 내수는 의미있는 턴어라운드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자동차의 수출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현대차의 판매는 호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수출은 전월비 6.1% 증가했지만, 전년동월비 34.4% 감소한 16.6만대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 역시 7577대로 전년비와 전월비 각각 35.4%, 2.6% 감소했다.

다만, 현대차 수출은 6.9만대로 전년동월비 30.2% 감소했지만 전월비는 6.2% 증가했고, 기아차는 5.5만대로 전년동월비 12.6% 감소했지만, 전월비 11.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월 현대차 국내외 완성차 총판매는 23.3만대로 전년동월비 9.8% 감소했지만 전월비 14.7% 증가했다.

이는 해외공장 판매가 11.4만대로 14.4%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북경현대(+70.4%)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인도공장의 선전(-4.5%)과 체코공장 생산 증가로 국내공장 수출 부진을 만회했다는 설명이다.

또 기아차 글로벌 판매는 12.2만대로 전년동월비 1.5% 감소했지만, 신차(쏘울)과 중소형차 수출호조로 전월비 19.8%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7.4% 증가했으나 슬로박은 24.6% 감소했다.

이·김 연구원은 "완성차 수요 급감으로 국내공장 수출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현대·기아차 글로벌 판매는 전년동월비 각각 9.8%, 1.5% 감소에 그쳤다"며 "특히, 중국시장 판대 급증과 3월 미국시장 점유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점 등 세계 1,2위 시장에서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김 연구원은 "3월 미국 자동차 판매는 전년동월비 36.8% 감소한 85.7만대를 기록한 가운데,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의 감소폭이 사상최대를 기록했다"면서 "현대차는 전년동월비 4.8% 감소한 4만721대에 그쳐 사상 최고의 점유율인 4.7%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