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 역량강화는 시장의 요구"
"스몰캡 역량강화는 시장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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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의 큰 변동성으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중소형주로 쏠림에 따라 최근 증권사들은 스몰캡팀강화에 나섰다. 중소형주가 상승하면서 기관투자가들이 중소형 기업의 동반탐방을 요구하는 사례가 부쩍 늘어나는 등 수요가 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 KB투자증권 변준호 스몰캡팀장
이런 흐름속에 지난 2월 KB투자증권 스몰캡 팀장으로 새롭게 영입된 변준호 수석연구원을 최근 KB투자증권에서 만났다.

변 연구원은 스몰캡 강화 움직임에 대해 "시장의 필요에 의한 것"이라며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그도 그럴것이 현재 상장된 기업수는 1800곳이 넘지만 증권사들이 분석하는 기업들은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150여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근 개인투자자들은 수익률회복을 위해 가격이 낮고 상승률이 높은 중소형주 테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변동성이 커진 요즘 주식시장에서 대형주의 예측이 쉽지 않은데 따른 결과다.

변 팀장은 "약 2년 전부터 펀드의 대중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중소형 성장주나 국가정책 수혜기업 등 다양한 니즈가 폭발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에는 기업분석이 되지 않은 기업에 '묻지마 식'투자를 했지만 분석이 안된기업에 투자를 해선 안된다"며 스몰캡팀 강화분위기를 투자환경의 선진화로 해석했다.

이어 변 팀장은 "유례없는 경기침체로 파상국면에 접어든 상황이지만, 시장은 이럴 때 일수록 새로운 산업의 탄생에 목말라 한다"고 덧붙였다. 그 새로운 산업이 중소기업에서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 스몰캡팀 강화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크다는 설명이다.

이와함께 변 팀장은 그린테마주의 장기적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의 녹색뉴딜, 우리나라의 녹색성장 등의 정책이 경제활성화의 도구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녹색산업은 초입국면에 접한 상황으로 수십년에 걸친 진화와 자본투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녹색 관련 테마주에 대해 '정책적인 테마 붐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평가하는 시각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변 팀장은 "녹색산업은 현재 인지 및 초입의 단계"라며 "장기간에 걸친 국면에 진입하기 위한 예열과정에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변 팀장은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그린뉴딜'이 파산경제 극복과 새로운 에너지 확보를 동시에 꿈꾸는 야심찬 헤게모니 쟁취를 궁극적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백척간두'의 한국을 구해낼 유일한 돌파구"로 '그린'을 지목하기도 했다.
실제로 정부는 2012년까지 총 6조원을 투입하고 2018년까지 193조원의 생산계획을 밝힌바 있다.

아울러 변 팀장은 "'그린'이라는 테마 속에는 LED, 태양열, 원자력 발전,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이 속해 있다"며 "중동, 중국, 미국, 인도 등 전세계 경기가 회복국면에 진입하면 그 발전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이는, 우리 기업들이 단순히 국내에 안착하는 단계가 아니라 세계로 뻗어나가는 기회를 포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변 팀장은 스몰캡 팀장으로서의 새로운 포부도 밝혔다.
변 팀장은 "KB투자증권으로 옮긴지 한달 반 가량 지났는데 KB투자증권은 다이나믹하고 커가는 회사"라며 "'혹'할수 있는 기업의 탄생여건이 만들어진 만큼 스몰캡팀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코스닥 진출 및 퇴출 요건이 강화됨에 따라 과거에 진입한 회사보다 현재 진입하는 회사가 질적 비교우위를 지닐 것"이라며 "작더라도 가능성있는 산업, 기업을 발굴 투자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아울러 "어떤 산업이 좋아질 것인지, 가치를 높일수 있는 기업은 어디인지 발굴하는데 힘쓰겠다"며 새로운 산업에 대한 소규모 포럼을 개최하는 등 부지런한 스몰캡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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