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중 최고치 '경신'..환율, 사흘째↓
코스피, 연중 최고치 '경신'..환율, 사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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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ㆍ안보람 기자] 미국 증시의 하락마감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시장이 호조를 이어갔다. 코스피 지수는 사흘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고 원ㆍ달러 환율역시 20원 이상 급락하며 1360원대로 밀려났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7.32포인트(0.59%) 오른 1229.02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의 하락 마감과 단기 급등에 따른 체력 저하로 5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1216으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기관의 팔자세를 이기고 못하고 1211까지 밀려났다.

그러나 장 후반, 외국인의 적극적 '사자'와 환율 급락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수는 오름세로 전환했다. 프로그램도 1600억 가량을 순매수하면서 상승 탄력을 더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3억원, 199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 115만이 억원을 내다팔았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100억원, 비차익거래 550억원 매수로 총 164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기계(2.69%)와 증권(1.86%), 유통업(1.47%)등의 상승폭이 두드려 졌다.

시총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3000원(-0.54%) 내린 55만6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한국전력(-1.25%), 현대차(-2.05%), KT(-0.25%) 등이 동반 하락했다. 반면, 포스코(0.26%)와 현대중공업(1.95%), SK텔레콤(1.33%), LG전자(2.06%) 등은 상승했다.

상한가 17개 종목을 포함한 48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종목을 비롯한 318개 종목이 내렸다.

KB투자증권 곽병열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증시에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팽배해 있다"며 "그동안 공급된 풍부한 국내외 유동성과 융합되면서 국내외 증시는 이전 수준과는 차별화된 박스권 상향레벨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같은 주식시장 호조에 원ㆍ달러 환율 역시 20원 이상 급락하며 1360원대로 내려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5원 급락한 136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월 19일 1362.5원을 기록한 이후 두달만에 최저치다.

이날 환율은 전날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이 보합권에 머문 가운데, 전날보다 0.5원 내려선 1383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환율은 1382.6원으로 밀렸지만 이내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 1390원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곧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반납, 1380원 선에서 줄곧 움직였다.

하지만 막판 30분을 남기고 사정이 변했다. 원·달러 환율이 그 동안 단단함을 보였던 1380원선이 무너지자 손절매도가 촉발되며 반락, 1360원 선으로 내려선 것. 시장참가자들도, 외환딜러들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막판 손절매도의 폭발로 환율이 급락했다고 전했다.

 

막판 글로벌 달러의 약세반전과, 국내증시의 상승반전이 이뤄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섰고, 1380원선이 하향이탈하며 손절매도가 집중됐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올들어 두번째 선박수주 뉴스가 시장에 전해지며 시장참가자들의 기대가 증폭됐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다만, 관련 달러가 시장에 매물화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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