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公, 보금자리론 연체이자율 최고 '17%'
금융公, 보금자리론 연체이자율 최고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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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한 주택금융공사의 상품인 보금자리론 연체이자율이 높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대출금리가 하락하고 있지만 대출금을 약정 일에 갚지 못해 적용되는 연체이자율은 공기관서부터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보금자리론 대출 금리는 10년 만기 기준 인터넷 신청 시 연 6.40%, 방문 신청 시 연 6.60%로 지난달 말 시중 은행의 대출금리가 평균 5% 중반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1% 포이트 이상 높다.

또, 대출이 연체되면 3개월 이하 연체인 경우 연 15%, 3개월 초과 연체인 경우 연 17%의 이자율이 대출 원금에 적용된다. 대출금리보다 연체이율이 3배 가까이 높다.

공사에서 조달하는 3년 물 공사채의 금리가 4.70% 임을 감안하면 공기관이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서민들을 상대로 과도한 연체이자율을 부가하고 있는 것이다.

공사 관계자는 “보금자리론은 MBS(주택저당증권)와 공사채 등을 발행해 대출재원을 조달하고 있는데 MBS는 공사채보다 만기가 길고, 발행시기와 만기, 콜옵션 여부에 따라 금리가 다르다”며 “단순히 3년 물 공사채의 금리만을 조달 금리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금융위기 이후 보금자리론의 연체율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0월 0.73% 인 연체율은 올 1월 0.82%를 기록했다. 지난 1월 기준 보금자리론 이용자는 16만8112명으로 이중 1만3785명이 연체 중이다.

또 다른 공사 관계자는 “대출을 갚도록 하기 위해선 하나의 페널티 형식으로 높은 연체이자율을 적용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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