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노조 유흥비 파문, 임금협상에 불똥?
국민銀 노조 유흥비 파문, 임금협상에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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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영향 미칠까 '노심초사'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 금융권 임금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국민은행 노조의 유흥비 파문은 향후 추가 협상과정에서 노조측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국민은행 노조 회계감사인 H씨는 내부 통신망을 통해 지난해 이 은행 노조 집행부가 총 4000여만원을 유흥비로 지출했다고 밝혔다. 노조가 사용한 유흥비에는 유흥주점은 물론 안마시술소에서의 사용내역까지 기록된 것으로 전해졌다.

파문이 커지자 노조 집행부는 이날 오후 사과성명서를 통해 유감의 뜻을 밝히는 한편, 4000여만원 전액을 환급조치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파장을 가라앉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유흥비 파동은 공교롭게도 노사간 임금협상이 결렬된 직후라는 점에서 향후 협상과정에서 노조측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전일 개별 은행 노조를 대표하는 금융산업노동조합은 기존 직원들의 임금삭감을 요구하는 사측의 요구에 대해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하며, 결국 협상결렬을 선언했다.

특히 노조측은 올초 민주노총의 성추행 파문 등 노조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 더욱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이번 유흥비 파문은 특정 은행에 국한된 사안이기는 하지만, 향후 사측과의 협상과정에서 노조측에 불리하게 작용할 소지가 충분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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