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1420원 복귀
환율 '급등'…1420원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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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 원·달러 환율이 나흘만에 급등했다. 최근 사흘간의 급락에 대한 되돌림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급등과 급락이 반복되는 시장이 불안하기만하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원 오른 1421.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뉴욕 역외선물환(NDF)시장의 원·달러 1개월물의 하락을 반영해 전날보다 8.5원 내려선 14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은 개장 직후 매수세가 유입되며 1407.5원으로 올랐지만 이내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1396원까지 몸을 낮췄다.

하지만 이후 환율은 저가인식 매수세로 상승반전했고, 역외의 달러매수를 앞세워 1420원 선으로 올라섰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역외의 매수전환과 기아차의 BW(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관련 수요관측으로 환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에 기아차가 4천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하는데 8조원 가까운 청약자금이 몰려, 청약에 실패한 외국인들이 관련 자금을 다시 달러로 환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것이다.

또 역외가 달러 매수로 돌아선 점도 원화약세를 이끌었다. AIG성과급 지급관련 여론악화가 뉴욕증시의 하락압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결과다.

여기에 전일 미 증시는 급등했지만 국내 증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데 따른 실망감이 환율상승을 부추겼다는 분석도 이어진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이날 환율 상승은 단기 급락에 따른 되돌림"이라며 "그간 달러 매도에 집중했던 역외가 달러 매수에 나서는 것이 시장분위기를 주도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과 미국 간의 통화스와프 확대문제는 국가간 문제로 아직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해 통화스와프 확대에 대한 기대를 반감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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