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폭락'…1440원 마감
원·달러 환율 '폭락'…1440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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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 필립스의 LG디스플레이 잔여지분 매각이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외환시장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필립스의 LG디스플레이 매각분을 사들인 외국인투자자들이 달러를 원화로 환전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째 폭락하며 한달만에 1440원선으로 내려선 것.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외환시장의 과도한 움직임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43.5원 폭락한 14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16일 1427.5원을 기록한 이래로 최저수준이며 하락폭은 지난해 12월10일이래로 최대다. 

이날 환율은 지난 13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이 오름세를 보인 점을 반영, 지난주말보다 4.5원 높은 1488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주가강세가 이어지고, 역내외 참가자들이 손절매도에 나서면서 낙폭을 키우기 시작, 1440원까지 내려앉아 시장참가자들을 당황케했다.

이후 환율은 저가인식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460원 선으로 복귀했지만, 장 막판 매물이 공급되자 1434원까지 몸을 낮췄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LG디스플레이 지분매수 관련 원화수요로 환율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지난주 필립스가 매각한 LG디스플레이의 지분을 외국인투자자들이 60~70%가량 매수하면서 이에 필요한 원화환전으로 환율이 급락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이달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 최대인 4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원화가치상승에 힘을 보탠것으로 분석된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외국인의 LG디스플레이 지분 인수 관련 달러화 매물이 시장에 대거 공급된 점과 역외세력의 달러화 매도로 환율이 급락했다"면서도 "환율의 변동폭이 다소 지나쳐 그에 따르는 부작용도도 간과할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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