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티끌 모아 태산’ 틈새 비용 잡아라
카드사, ‘티끌 모아 태산’ 틈새 비용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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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DM발송 시 월 201억원 절약 효과

[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카드사들이 DM(Direct Mail)발송에 따른 영업비용 절감을 위해 틈새 비용 단속에 나섰다.

경기침체 속에 연체율 상승 등 카드사들은 영업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객 반발을 무릅쓰고 부가서비스 축소에 나서는 등 리스크 관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객들의 불만을 사지 않으면서 영업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DM 이메일 전환을 카드사들이 장려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카드 회원들에게 보내는 DM은 대량 발송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우체국과의 직접 계약을 통해 DM이 발송되기 보다는 DM을 대행하는 업체와 계약을 통해 발송한다.

카드사들은 DM업체의 사정으로 DM발송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해 여러 곳과 계약을 맺어 DM업무를 위탁하고 있다.

신한, 현대, 비씨, 국민 등 국내 주요 카드사들과 계약을 맺고 있는 DM대행업체는 빌포스트, 대성전산, 대명아이티에스, 아이투에스, 한영시스템 등이다. 이 업체들을 통해 DM 발송 시 DM발송에 사용되는 종이 등 자제를 카드사가 공급할 경우, 우편요금을 제외하면 평균적으로 건당 최소 25원에서 최고 50원까지 계약사항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DM발송업체 한 영업담당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발송하는 DM은 보통 규격봉투 기준으로 50그램 이하가 대부분이라며 건당 출력과 봉입 비용에 더해 우체국 발송 비용으로 270원(25그램 250원, 50그램 270원)정도가 평균적으로 적용돼 300원 가량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DM 업체 관계자는 “우체국에서 DM을 방송할 때 일만 건 단위로 7% 할인을 받는다”고 언급했다.

3월 기준 각 카드사의 이메일 DM발송 비율은 신한카드 30%, 삼성카드 37%, 현대카드 35%, 롯데카드 33%, 국민카드 30%, 외환카드 41%, 우리카드, 23.5%로 대략 평균적으로 33% 정도다.

여신전문금융협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카드 발급 수는 전업계 5568만 장, 겸영은행은 4056만 장으로 모두 9624만장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산술적으로 카드사의 이메일 DM발송 비율 33%를 적용하면 6708만장의 카드에 대해 매달 DM비용으로 201억 원이 지출된다는 셈이다.

신한, 현대, 국민 등은 이메일로 DM을 발송 받을 시 카드이용내역알림 문자메시지 서비스 이용료 300원을 면제해 주고 있다. 또한 신한카드는 문자메시지 무료 이용 외에 포인트 1천점 적립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오는 23일부터 DM을 이메일로 전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메일 DM발송 비율이 가장 높은 외환카드는 오는 5월쯤 다시 DM 이메일 전환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외환카드 관계자는 “이메일 DM발송으로 카드사로서는 비용 절감효과가 나타나고 고객들에게는 절감된 비용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 카드사 관계자는 “DM을 이메일로 발송하게 되면 비용절감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인터넷을 이용해야만 하는 단점이 있어 나이가 많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카드사의 서비스나 혜택 등을 알릴 때는 우편 DM발송이 더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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