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급락시, 어떤 종목을 살까?
환율급락시, 어떤 종목을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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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2일 최근 환율급락에 주목, '환율급락에 따른 수혜업종 및 종목'을 분석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업종별 환율하락 수혜주로 ▲하나금융·신한지주(은행) ▲미래나노텍·우주일렉트로(LCD) ▲대한항공(운송) ▲CJ제일제당(음식료) ▲하나투어(엔터테인먼트) ▲SK에너지(정유) ▲효성(화학) ▲현대제철(철강) ▲세종공업·세원물산(자동차) ▲온미디어·IB스포츠(미디어) 등을 추천했다.

다음은 업종별 전망 및 투자전략이다.

▲은행: 원래 환율은 은행주에 중립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최근 환율 급등으로 인해 유동성,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줘 은행주도 환율에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환율 하락은 외화유동성에 대한 불안감을 감소시키고, 위험가중자산의 감소효과를 가져와 B/S상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해외투자자들의 경우 환율 변화에 따른 주가 하락과 원화가치 변동의 두가지 Risk가 존재하게 돼 환율안정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 크다.

▲LCD: 최근 삼성전자 및 LG디스플레이의 가동률 급상승으로 LCD 부품 주문 급증하고 있다. 환율하락은 LCD에는 부정적이지만 KIKO 관련 LCD 부품 주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운송: 항공의 경우 항공기 구매자금 및 이자비용의 70% 가량이 USD결제되므로 환율 하락에 따른 현금흐름 부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해운은 매출이 USD 기준이므로 환율 하락 시 이익은 감소하는 반면 선박투자관련 차입금 및 이자비용 감소 효과를 예상할 수 있다.

▲음식료: 환율 하락은 음식료업체에게 호재다. 원가는 물론 영업손실도 축소되기 때문이다. 환율 상승으로 주가 낙폭이 컸던 CJ제일제당, 롯데제과, 롯데삼강, 삼양사 등은 환율 하락시 업종내상대적으로 주가 상승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엔터테인먼트: 해외여행비용 부담감소에 따른 수요촉발과 상품원가부담 상승에 따른 마진악화 완화 예상된다.

▲정유: 국내 정유업체는 대부분 8~12억달러의 순외화부채를 안고 있어 환율 하락시 영업외수지 개선효과를 누릴수 있다. 특히, 외화부채가 많은 GS(칼텍스) 등에 보다 긍정적 요인이 될 전망이다.

▲자동차: 일정 부분 환율이 하락하더라도 여전히 고환율 수준이어서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보인다. 다만, 일부 부품주는 환율 하락의 수혜가 기대된다.

▲미디어: 환율하락시 방송컨텐츠의 해외판권 구매단가 하락으로 컨텐츠 사업자의 해외 컨텐츠 소싱비용부담이 완화되는 효과가 예상된다.

▲조선/기계: 헤지비율 높은 대부분의 조선사들은 환율변동폭대비 어닝 변동폭 제한적이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위험회피 목적으로 분류되지 않는 KIKO등의 보유로 인해 환율하락시 파생상품평가손실의 규모가 감소할 수 있다. 또 원화강세는 수주경쟁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으나 주요 경쟁국인 중국 및 일본 통화 대비 추세적인 원화 강세가 아니라면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비철금속: 달러화의 구조적인 약세는 비철금속 가격의 강세를 지지하는 차원에서 긍정적일 수 있지만, 대표적인 비철금속 종목인 고려아연의 경우 달러화 약세로 전환되면 영업이익 감소하는 구조다.

▲반도체: 환율의 하락은 대표적인 수출 업체인 반도체 업체들의 영업이익을 감소시키고 가격 경쟁력을 둔화시키는 불리한 영향을 미친다. 다만 대규모의 외화부채를 보유 중인 하이닉스의 경우에는 환율 하락이 외화 환산 손실과 이자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으므로 그 영향은 중립적으로 평가된다.
당사의 계산에 따르면 연간 평균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할 경우 외화차입금이 거의 없는 삼성전자의 경우 영업이익이 2159억원 감소하고 순이익은 2005억원 감소한다. 여기에 환율 하락에 따른 가격경쟁력 둔화까지 감안하면 환율의 하락은 삼성전자에게 전반적으로 불리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간 평균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할 경우 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271억원 감소하지만 52억달러에 이르는 외화부채 때문에 순이익은 오히려 291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계산된다. 따라서 하이닉스에게 환율하락은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수 있다. 그러나 가격 경쟁력 둔화와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까지 감안할 경우 환율 하락은 하이닉스에게 중립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봐야할 것이다.

▲전기전자: 원·달러 또는 원·유로 환율 하락은 해외 업체 대비 가격경쟁력을 약화시켜주기 때문에 국내 전기전자업체에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만 대규모의 외화부채를 보유하고 있고 외화파생상품에서 숏(매수)포지션을 취하고 업체는 외화환산손실과 파생상품손실을 줄일 수 있는 기회다. 원·달러 10원 하락시 LG전자의 영업이익은 500억원 감소하고, 순이익은 277억 감소(EPS 1.5%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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