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큰손'들, 속속 인플레 우려
월가 '큰손'들, 속속 인플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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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파버-로저스 이어 핌코도 경고

주요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침체 극복을 위해 공적자금을 대거 투입하고 초저금리 정책을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정책은 궁극적으로 인플레 심화로 이어질 것임을 경고하는 월가 '큰손'들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과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의 한명인 마크 파버에 이어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핌코)도 11일 보고서에서 "적극적인 경기 부양과 초저금리 정책으로 인해 내년에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란 기대감이 제기되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따라서 "인플레가 (다시)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밝혔다.

월가의 또다른 억만장자 투자자 짐 로저스도 이번주 앞서 경기 부양으로 인해 "인플레로부터 보호되지 않는 통상적인 미 국채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인플레 우려론자들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적극적인 경기 부양을 위해 2010회계연도 예산안을 기록적인 1조7천500억달러 적자로 편성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는 미 국채 발행이 크게 늘어날 수 밖에 없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미 국채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대적으로 가장 안전한 투자 대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들은 인플레 기대심리 지표인 TIPS 스프레드(10년 만기의 통상적인 미 국채와 인플레 보호를 받는 같은 만기의 미 국채 수익률차)가 지난해 12월 31일 9베이스포인트(1베이스포인트=0.01%)이던 것이 87베이스포인트까지 상승했음을 상기시키면서 그만큼 인플레 우려가 높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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