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뚝'…1510원선 거래
환율 '뚝'…1510원선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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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 '이제는 급락이다.'
원·달러 환율이 무서운 속도로 내려서고 있다. 장초반 1560원대를 돌파하며 지난 이틀간의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는가 싶었던 환율이 고점인식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카드사 배당금 환전 등의 영향으로 1510원선으로 내려섰다. 환율 고공행진으로 달러매수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은 예기치 못한 환율 급락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 49분 현재 전날보다 32.7원이 급락한 1516.3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10원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이 1550원대로 상승한 것을 반영해 전날보다 5원 오른 1554원에 거래를 시작해 이내 매수세가 강화되며 1561원으로 고점을 높인 뒤, 1550원 후반에서 횡보했다.

하지만 국내증시가 상승반전하면서 다시 보합권으로 밀리기 시작했고, 역외에서 차익실현 매도가 나오며 하락세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 1510원선까지 내려앉았다.

여기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비자카드의 배당금 지급 관련 달러매물이 나오면서 시장의 심리는 매도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비자카드는 최근 주주인 국내 은행들에 달러 배당금을 지급했고, 국내 은행들이 이날 관련 물량을 원화로 환전하고 있다. 비자카드 배당금 관련 달러 매물 규모는 1억~2억달러대로 추정된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역외 세력이 줄기차게 달러를 팔면서 환율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며 "1500원도 깨질 기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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