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건설, 은행주도 구조조정의 한계"
"신창건설, 은행주도 구조조정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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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 지난 1월 1차 구조조정에서 B등급을 받은 신창건설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가운데, 은행주도의 구조조정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제기됐다.

10일 푸르덴셜 투자증권의 성병수 연구원은 "신창건설은 최근 대표이사의 횡령과 세무조사 등 특수성이 있었다고 하지만 은행주도의 구조조정이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며 "정부가 은행에 12% 이상의 BIS 비율을 요구하면서 적극적인 기업구조조정을 기대하는 것이 이율배반적 성격을 내포하고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고 지적했다.

성 연구원은 또 신창건설 외에도 12월말 결산이 끝나는 3월부터 A등급과 B등급 업체에 대해 금감원이 재평가를 실시할 경우 등급이 하락하는 업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3개월 동안 부동산 시장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고 미분양도 해소되지 않아 자금사정이 추가적으로 악화된 기업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100위 이하 73개 업체에 대한 2차 구조조정과 100위권 업체에 대한 재평가 결과 C등급판정을 받는 기업이 늘어난다면 은행의 1분기 실적도 전분기에 이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은행주에 대한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할 것을 권고 했다. 은행의 상반기 영업환경이 여전히 비우호적이기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성 연구원은 "은행업종이 금리하락에 따른 마진하락과 추가적인 구조조정 그리고 중소기업대출과 신용카드 등 연체율 상승추세 지속 등 악재가 여전히 남아있어 중립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은행주가 예상되는 악재를 주가에 반영하고 있다고 해도 단기적으로 불확실성 확대에 대한 부담을 떨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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