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울고' 국내 펀드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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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펀드, AIGㆍHSBC 실적악화소식에 -5.56%

중국펀드, 새 경기부양책 불구 홍콩증시 약세에 -0.75%

국내채권펀드, 환율이 하락 반전+ECB의 금리인하 전망 0.38%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미국 경제지표 악화와 금융시스템 불안 여파로 뉴욕과 유럽증시가 동반 하락하는 등 글로벌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씨티그룹의 사실상 국유화 소식과 AIG의 추가적인 대규모 부실이 드러나면서 금융구제책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됐다. 이런 가운데 유럽대형은행인 HSBC의 실적부진과 증자방침도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예상보다 악화된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 지표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주중반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감에 반짝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하락추세를 전환시키지는 못했다. 이에 해외주식 펀드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6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주간 -0.6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의료보험 개혁 예산안, 씨티ㆍGDP 악재로 이틀 연속 하락한데 이어 AIG에서 대규모 추가 손실이 발생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오바마 정부가 의회에 제출한 예산안에 2,500억 달러 규모의 금융지원자금이 포함된 반면 민간의료보험에 대한 지원은 축소되면서 의료ㆍ보건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재무부가 정부보유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기로 결정하면서 금융주가 약세를 보였고 미국 2008년 4분기 GDP성장률이 -3.8%에서 6.2%로 하향 수정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AIG에서 대규모 추가손실이 발생해 300억 달러를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고, 유럽대형은행인 HSBC의 실적부진과 이에 다른 증자방침이 알려지면서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이에 MSCI 북미지수는 6.28% 하락했고, 북미 주식펀드는 주간 -5.5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 주식펀드는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경기 불안이 재확대되며 주간 6.18% 급락했다. 2003년 이후 최악의 경제성장률이라는 악재로 인도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2008년 4분기 경제성장률은 5.3%로 6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도 중앙은행은 경기 하락위험이 증대됨에 따라 정책금리를 5.5%에서 5.0%로 인하했다. 세계각국의 경기부양 노력이 결국 실패로 돌아갈 것이란 비관론이 확산된 가운데 대미수출 비중이 높은 소프트웨어관련주가 급락했다. 이에 MSCI 인도 주식은 주간 7.85% 하락했다.

중국 주식펀드는 본토증시가 급등했지만 홍콩증시가 약세를 기록하며 0.75% 하락했다. 새경기부양책이 발표될 것이란 예상이 빗나갔지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개선, 증권 인지세 인하, 재정지출확대 등이 호재로 작용해 본토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원자바오 총리는 5조 위안의 신규 대출 계획을 발표했으며, 올해 8%의 경제성장률 달성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미국증시의 약세 영향으로 홍콩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상해A지수는 4.72% 상승했고, 항셍중국기업(H)지수는 1.35% 하락했다. 지수 등락이 엇갈리면서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반면. 국내 주식형 펀드들은 중국발 훈풍과 원ㆍ달러 환율 안정세에 힘입어 한주반에 상승 반전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6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 펀드는 한주간 0.39%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주 대형주는 0.66%의 수익률로 선전했지만 중소형주는 각각 -1.60%, -0.10%를 기록했다. 이에 중소형주식펀드는 0.20% 상승에 그쳤다.

KOSPI200인덱스 펀드는 추종지수인 KOSPI200(0.93%)지수를 0.42%포인트 상회하는 1.35%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또한 코스닥 시장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 강세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세를 보이며 한주간 0.98% 상승함에 따라 코스닥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성과도 양호했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38%, 0.3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3년) 입찰 부진과 원ㆍ달러 환율 급등으로 주초에는 채권금리가 상승(가격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후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 반전하고 ECB의 금리인하 전망 등으로 대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결국 금리는 하락 마감했다. 국고채 3년물과 1년물이 각각 0.18%포인트, 0.13%포인트 하락함에 따라 국내 채권펀드는 한주간 0.38%의 양호한 수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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