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銀 '1석5조' 캠페인, 꺾기 '말썽'
SC제일銀 '1석5조' 캠페인, 꺾기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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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銀, 은근슬쩍 수수료 인상 '얌체 상혼' 

[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경기불황을 틈타 은행들이 대출을 조건으로 다른 금융상품 가입을 강요하는 `꺾기' 영업을 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은근슬쩍 각종 수수료를 올리는 경우도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증시 불안 등으로 펀드 판매가 위축되자 보험·적금상품 판매 등에 열을 올리면서, 이 과정에 불법 꺾기를 강요하고 있어 말썽이다. 고객들은 물론, 은행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영국계인 SC제일은행은 대출하면서 보험상품을 끼워파는 '꺾기' 영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직원들이 꺾기의 어려움을 노동조합에 호소함으로써 일이 커지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최근 `1석 5조' 캠페인을 벌이면서, 직원들에게 하루에 상품 5개를 팔도록 하고 이를 인사고과 등에 반영하고 있다. 이같은 캠페인으로 직원들이 어쩔 수 없이 불법 꺾기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은행 차원에서는 공식적으로 꺾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지만, 뒤에서는 관리자들이 영업실적을 올리려고, 이를 독려해 직원들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노조 차원에서 실태 조사를 벌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엔화대출을 받은 사람들도 꺾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인터넷 카페 `엔화대출자 모임' 관계자는 "은행들이 금리가 낮은 엔화대출을 해주면서 적금이나 보험상품 가입을 강요했다"며 "대출을 받으려고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가입한 사람들이 많아 현재 실태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금융감독원은 주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은행 일선 영업점에서 꺾기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제보 등이 없으면 사실상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한국씨티은행은 다음 달 6일부터 미화 5만 달러를 초과하는 해외송금에 대한 수수료를 종전 20달러에서 25달러로 인상하기로 했다.

유로화 5만 유로를 초과하는 송금에 대해서도 종전 미화 20달러 상당액 대신 25유로를 받기로 했다. 전신환 매도환율을 적용해 원화로 환산하면 수수료가 약 3만 원에서 약 5만 원으로 2만 원 가량 늘어나게 된다.

우리은행도 다음 달부터 인터넷뱅킹 타 은행 이체수수료를 300원에서 5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수수료가 면제되던 우리닷컴통장 가입 고객도 전월 평균잔액을 10만 원 이상 유지해야 면제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낮게 받던 이체수수료를 다른 은행 수준으로 높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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