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風'에 글로벌 증시 모처럼 '화색'
'中風'에 글로벌 증시 모처럼 '화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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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글로벌 금융위기의 와중에서도 '미국 중심의 경제체제 흔들기'를 소홀히 하지 않고 있는 중국, 그 '중국의 힘'이 시장에서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이 경기부양책 운운하고 나서자, 자국 증시는 물론, 미국과 유럽 증시까지 반등세로 돌려놓는 위력을 발휘했다. 중국증시는 무려 6.1%나 폭등했다. 원유값까지 상승했다.  

4일(현지시간)뉴욕증시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47.35포인트(2.19%) 상승한 6873.37(이하 잠정치)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34포인트(2.3%) 오른 1351.35를,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5.80포인트(2.27%) 상승한 712.13을 각각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7000선에 바짝 다가섰고, S&P 500지수는 하루만에 700선을 회복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상승은 중국의 부양책 추진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에 힘입은 바 크다. 아시아 유럽 시장에 이어 미국 시장까지 동반 상승하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날 끝난 중국 정치협상회의(정협)는 의료 개혁에 대한 8500억위안 투자 등 내수 부양안을 내놓았다.

5일 개막되는 전인대에서 지난해 말 발표된 4조위안 규모의 부양책에 이은 추가적 부양안 추진이 논의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아시아증시는 물론, 미국과 유럽 증시의 상승까지 부추겼다. '중국발 훈풍'에 글로벌 증시에 모처럼 '화색'이 돈 하루였던 셈이다.

주요 지수들의 12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데 따른 반발매수세, 주택차압을 막기 위한 미국 정부의 모기지시장 안정책 시행 등도 뉴욕증시의 투자심리 회복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

개장 직전엔 미국의 고용지표가 크게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마침 미 정부가 `주택차압방지책`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점이 지표악재를 상쇄시켰다.

한편, 국제유가도 9%나 급등하며 배럴당 45달러선까지 상승했다. 중국의 경기부양이 원유수요 회복을 이끌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데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을 깨고 감소세를 나타낸 것이 주된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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