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서비스 줄줄이 축소…고객은 '봉'?
카드사, 서비스 줄줄이 축소…고객은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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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카드사들이 경기침체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영업비용 축소를 위해 기존의 부가서비스 혜택을 줄이고 있다. 고객유치가 아쉬울 때 일방적으로 만들었다가, 경영이 악화되자 또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있다며, 고객들로 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기존의 부가서비스 혜택을 변경하거나 변경 예정인 곳은 국민, 외환 ,우리, 하나, 롯데, 신한, 현대, 삼성 카드 등으로 나타났다.

국민카드는 포인트 적립 기준 변경하고 나섰다. 신용카드 매출금액의 0.2%, 체크카드 매출금액의 0.5 %를 포인트로 적립하던 기존 방식에서 오는 5월 15일 부터는 신용카드 매출금액의 0.1%, 체크카드 매출금액의 0.2%로 포인트 적립률을 축소시켰다.

현금서비스 수수료율 조정은 지난 1월 15 이용 분부터 적용해 기존 9.00%~26.95%의 수수료율을 7.90%~27.40%로 조정했다. 최저 수수료율은 1.10%p 인하, 최고 수수료율 0.45%p 인상했다.

외환카드는 부가서비스 혜택 기준을 오는 5월 1일부로 상향 조정한다. 주유할인은 전월 실적 10만 원 이상, 놀이공원ㆍ외식할인은 전월 실적 10만 원 이상 월1회, 연6회, 영화할인은 전월 실적 10만 원 이상 월2회, 연12회(최대 24매)로 기존의 실적기준을 상향 조정했다. 또한 통신할인의 경우 최근 90일간 신용구매 금액 30만 원 이상(1년 간 1000원)ㆍ50만 원 이상(1년 간 2000원)에서 전월 실적 10만 원 이상(6개월 간 2000원 할인)으로 조정됐다.

우리V카드는 오는 7월 1일부터 국내 가맹점 이용액의 포인트 적립을 0.2%에서 0.1%로 변경(무이자 할부 이용액은 적립에서 제외)하고, 현금서비스 취급 수수료 면제(전월 30만 원 이상 이용 회원) 서비스를 중단한다. 하지만 패밀리 레스토랑 할인 서비스는 기존 서비스에 추가해 더 플레이스, 피셔스마켓, 카페소반 등 대상 점을 확대했다.

하나은행의 마이웨이카드도 부가서비스 제공 기준을 변경했다. 이용 시점 기준 3개월간 국내 일시불/할부 이용금액 30만 원 이상에서 이용 시점 기준 전월 1일부터 말일까지 국내 일시불/할부 이용금액 30만 원 이상으로 서비스 제공 기준 한도를 조정했다. 또한 홈에버 주중 5%, 주말 7% 할인 서비스를 중단했다.

롯데카드는 지난 1월부터 인터넷통신 제휴카드인 'XPEED 롯데카드'와 '메가패스 롯데카드'의 10% 할인 서비스를 최근 3개월 동안 이용실적 30만 원 이상인 회원에 한해 제공하도록 변경했다. 아울러 지난달 15일부터 포인트 적립 기준을 최근 3개월 동안 30만 원 이상을 사용할 경우 0.2%, 30만원 미만이면 0.1%를 적립하도록 기준을 강화했다.

신한카드는 특정 잡지 정기 구독 시 할인, 벅스 홈페이지에서 5천원 결제 시 MP3 1곡 무료 제공, 뷰티 살롱 30% 할인 서비스 등 제휴사와의 계약 만기로 인해 종료되는 개별 서비스의 조정이 있다. 서비스 변경 부문은 이가자 헤어서비스 전 카드 15% 할인(단, 판매 제품은 제외)에서 전 카드 15% 할인(단, 커트/드라이 및 판매 제품은 제외)’로 올 2월부로 변경됐다.

현대카드는 올 1월 1일자로 현대카드M, V, H 신규회원의 연회비를 5000원 인상했다. 단, 기존 회원의 보유카드의 경우 유효기간 내에는 기존 연회비가 유지된다.

현대카드H의 경우 지난달부터  전월 실적 기준을 변경했다. 학원에서 결제한 금액에 대해 전월 실적에 포함시켰지만 할인 받은 결제금액은 전월 실적 산정에서 제외시켰다. 일부 가맹점이 할인 대상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카드사용 실적에 따라 제공되던 치과, 한의원(한방병원은 할인 대상 유지) 할인 서비스가 지난달부터 중단됐다.

경기도 일산의 최 모씨(29세)는 “카드를 발급할 때는 여러 가지 의사를 물어보고 가입시키더니 카드 발급 후에는 일방적인 통보로 서비스 축소를 알려와 카드사가 소비자에게만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카드사들은 서비스 변경에 대해 홈페이지, 카드 이용대금 청구서 등을 통해 서비스 변경 3개월 전부터 공지하며 3개월 동안 변경 내용을 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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