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조지폐 27만원 '떠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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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30장 추가 사용분 중 3장만 회수…"신길동서 대포폰 택배기사에 지불"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제과점 여주인 납치사건 용의자 정승희 씨가 지금까지 쓴 것으로 확인된 1만원권 모조지폐 703장 외에 27장이 추가로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관련, 서울 신길동에서 사용한 30장 중 3장은 회수되고, 나머지 27장은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경찰은 정씨가 지난달 14일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대포폰'을 구입하면서 택배기사에게 모조지폐 30만원을 지불했다는 진술을 했다고 1일 밝혔다. 정씨가 나머지 6천261장을 모두 태웠다고 진술하고 있음에도 이를 실제 확인하기 어려워 추가로 위폐가 시중에 유통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은 위폐를 소각했다는 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의뢰했지만 몇 장을 소각했는지는 국과수를 통해서도 확인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정씨가 위폐를 유기·은폐하거나 추가 사용했는지도 수사 중이다.

한편, 택배기사에 지불된 30장 중 3장은 지난 달 17일 종로 포장마차, 21일 혜화동 복권가게 등에서 쓰인 것이 확인돼 회수됐다. 하지만, 나머지 27장은 아직 회수되지 않고 있다. 이 돈은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경찰은 또 이들이 제과점 여주인 납치 이전에도 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사실을 확인하고 여죄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해 10월31일 새벽 1시쯤 서울 신정동 아파트 단지에서 주민 황 모씨를 자동차에 강제로 태운 뒤 2천여만원을 빼앗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지난 1월16일 서울 성북동 주택가에서 체어맨 차량 주인 51살 신 모씨가 같은 방식으로 납치돼 금품과 차량을 빼앗긴 사건도 이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들이 지난 10일 제과점 여주인을 납치할 때도 체어맨 차량이 이용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두 범행에 같은 차량이 쓰였는지를 확인중이다.

정씨는 그러나 경찰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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