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확충펀드 은행대출여력 50조 불과"
"자본확충펀드 은행대출여력 50조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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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證 "1차 12조 지원시…기대치보다 적어"

자본확충펀드를 통해 은행에 1차로 12조원이 지원돼도 은행의 신규 대출 여력은 50조원 내외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26일 "은행들이 기본자본비율 9%를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12조원이 지원되면 신규 대출 여력 130조원이 생기지만, 9%를 하회하는 은행이 있고 기존 자산의 부실화가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신규 대출 여력은 50조원 내외에 그칠 전망"이라며 "기대치보다 적다"고 말했다.

작년 말 한국투자증권 분석대상(유니버스)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12.5%, 기본자본비율은 8.7%이며 1분기 중 일부 은행의 자체 증자 규모를 감안할 경우 기본자본비율은 9% 수준이 될 전망이라고 한국증권은 전했다. 기본자본비율이 9%를 하회하는 은행은 우리은행, 기업은행, 전북은행 등이다.

이준재 애널리스트는 "자본확충펀드가 금융시스템 안정에는 기여하겠지만 어떤 형태로든 은행 주주 이익은 희석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기본자본비율이 9%를 초과하는 은행은 자본 잉여로 주주가치가 희석되고, 9%를 하회하는 은행은 다소 싸게 자본을 조달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 신규대출 및 만기연장, 워크아웃 기업 유동성 지원 등에 자금을 활용해 주주 입장에서는 잠재 위험자산이 늘어나는 부담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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