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주 '반등', 언제쯤?
중·대형주 '반등',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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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 코스닥시장이 반등세를 지속하며 '훨훨' 나는 반면, 중·대형주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언제쯤 이들의 상승세가 나타날지 투자자들의 관심거리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소형주가 주로 있는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10월27일 261.19로 사상최저점을 기록한 이래로 상승세를 보이며 이날 40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지수는 올해 들어 21%이상 상승했으며 지난해 10월의 저점에 비하면 64% 이상 급등했다. 반면 중·대형주가 포진한 코스피지수는 올들어 5% 상승하는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대체에너지, 바이오 등 각종 국내외 정책 수혜주와 테마주 등이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영향"이라며 "점차 중·대형주들의 추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는 현재 대형주의 어닝쇼크가 한템포 지난간 시점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코스닥 지수가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4·4분기 실적발표가 진행되기 시작한 지난달 10일 경으로 이에대한 악재가 증시에 대부분 반영됐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주 옵션만기일을 중심으로 대량의 매물이 출회된 것은 대형주들이 부담을 덜수 있는 요인이다. 옵션만기일인 지난 12일에 나온 물량은 5685억원으로 이는 수급상황개선에 큰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더불어 대형주대비 소형주가 다소 과매수됐다는 시각도 나온다. 소형주대비 대형주의 상대강도지수의 20일 이격도(20일 이동평균선과 현재값간 차이)는 한때 100을 넘어셨지만 최근 95.2까지 낮아졌다. 이는 대형주와 비교했을때 소형주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음을 의미한다.

더욱이 지난주 미국의 은행주를 비롯한 금융업종지수가 10%가까지 폭락한 점은 불안감 증폭의 요인으로 작용, 안정성이 높은 중·대형주를 부각시키는 재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교보증권의 변준호 연구원은 "현재 증시가 박스권의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하나의 강세 스타일이 지속되기는 쉽지 않다"며 "이질적인 두 스타일 종목들의 갭메우기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현 지수 수준에서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높지 않음을 감안하면 가격부담이 적은 대형주들이 하나의 대안이 될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교보증권에 따르면 오리온, 한국가스공사, 롯데쇼핑, 삼성화재해상보험, 태평양 등이 낙폭이 컸으며 현대미포조선, 부산은행, 한화, 동국제강, 대림산업 등이 PER가 낮아 밸류에이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PBR이 낮은 종목으로는 한화석유화학, 한국전력공사, CJ, 한일시멘트, 태평양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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