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보상금 17兆…증권사들, 유치전 '후끈'
토지보상금 17兆…증권사들, 유치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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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17조원에 달하는 토지보상금의 투자 유치를 위해 국내 증권사들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문정ㆍ신내ㆍ위례ㆍ동탄지구 등 총 7개 지역에서 최대 17조원의 토지보상금이 지급되면서 각 증권사들마다 영업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마곡ㆍ위례ㆍ화성남양, 양산사송지구에서 토지보상을 받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토지보상 관련 전문 상담 및 토지보상채권 매매를 위한 토지보상관련 토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세무조사를 대비해 세무전문가의 무료 세무상담, 금융기관 근저당 해지절차 상담, 토지보상 채권 입고 및 매도 절차 안내, 연금의 권리관계를 활용한 증여ㆍ상속플랜, 계좌개설 서비스 업무, 양도소득세 신고대행, 토지보상채권을 우대가격에 매도하고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 주민들을 위한 토지보상센터를 설치해 토지보상 전문세무사와 재테크전문 웰스매니저가 상주하면서 토지보상계약 현지에서 운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문정, 위례, 양주회천, 마곡지구에 토지보상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절세 방안을 제시, 보상금 수령 증권계좌 개설 등을 지원하고 있다. 총 5000억원 유치가 목표인 한국증권은 그동안 현지 마을로 직원들을 보내 설명회 등을 실시, 올 들어서만 1300억원을 유치했다.

동양종금증권 또한 양주회천지구와 가장지구, 위례지구에서 보상센터를 개설하고인근 점포를 중심으로 영업대상을 선정 타겟영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금융서비스 외에 세무ㆍ법률 등 보상고객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을 제공중이다. 특히, 타 금융기관과는 다르게 세무 및 금융법률 등 토지보상 관련 사전 교육을 철저히 받은 전문 직원들로 구성 보상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으며 양주회천지구의 경우 현재 최소의 비용으로 1500억 정도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증권도 해당 지역에 토지보상센터를 설립하고 일부 직원을 파견하고 있으며, 오는 18일과 19일 강서지점과 삼성타운 지점에서 관련 투자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하나대투증권 역시 마곡ㆍ동탄지구에서 하나은행에 설치된 토지보상팀과 공동으로 자금유치에 나서고 있으며 기동성을 높이고자 하나은행 차량으로 이동보상사무소를 개설해 주민들과 직접 접촉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올들어 1000억원을 유치했으며 향후 월1000억∼20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더 유치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경우 동탄ㆍ위례ㆍ마곡지구에 토지보상센터를 마련하고 인근 영업지점 직원들과 세무사 등을 배치해 유치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전에는 토지보상이 현금으로 이뤄져 대규모 자금이 은행쪽으로 몰렸으나 최근 채권보상 규모가 커지면서 증권사들도 유치전에 합류하고 있다"며 "금융위기로 투자 분위기가 냉각된 상황에서 단기간에 뭉칫돈을 끌어들일 수 있어 금융회사들이 발벗고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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