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 지난해 특수건물 화재발생 건수가 전년보다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화재보험협회에 따르면 법정 화재안전점검 대상인 특수건물 2만2624개 가운데 지난해 발생한 화재는 518건으로 전년 661건 대비 21.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화재발생률도 2.3%로 전년 3.2% 대비 0.9%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재산피해액은 159억으로 전년 대비 7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특수건물 화재 1건당 재산피해액은 3080만원으로 전년 대비 126.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건물 종류별 화재건수는 아파트 218건, 공장 211건으로, 이들의 화재건수가 특수건물 전체 화재의 82.8%를 차지했다. 발화장소는 공장의 경우 대부분 작업장(130건)이었고, 아파트의 경우 거실(72건)·주방(46건)·계단 및 통로(41)건 등이었다.
화재로 인한 특수건물 업종별 재산피해액은 공장이 136억원으로 가장 많아, 2위인 아파트 12억원보다 무려 10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특수건물 1000개당 지역별 화재발생 빈도는 광주(51.0건)·인천(43.1건)·울산(36.7건) 등 순으로 조사됐다.
업종별 화재발생 빈도는 아파트(43.49건)·학교(25.25건)·음식(24.39건)·시장(23.81건)·공장(19.47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화재 원인은 연소열원의 취급불량이 182건(35.1%)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전기화재가 159건(30.7%)을 기록했다.
한편 특수건물은 ▲다수인이 출입·근무·거주하는 11층 이상의 건물·국유건물 ▲연면적 3000㎡ 이상의 공장·학원·병원·방송사업장·판매시설·숙박시설·학교 ▲16층 이상의 아파트 등을 지칭한다.